與, 김복동 할머니 별세 연일 애도…“日정부 사과해야”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30일 11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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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30일에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복동 할머니 별세에 애도의 목소리를 내는 동시에 일본 정부에 위안부 문제 해결을 압박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어제 김 할머니 빈소를 문상했다”며 “일본 정부가 이제라도 고인이 되신 할머니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한일 문제를 풀어나가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고인께서는 일본군 성범죄를 전 세계에 알린 인권운동가이자 굴곡진 우리 역사의 증인이셨다”며 “이제 정부에 등록된 239분 중 23분만 남게 됐다. 더 늦기 전에 이분들의 응어리를 풀어주는 게 남아 있는 우리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인순 최고위원 역시 이날 회의에서 “66세에 일본군 위안부에 강제 동원 사실을 폭로한 이후 27년간 여성인권운동가로 살아온 김 할머니가 소천하셨다”며 “정말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남 최고위원은 “일본은 위안부 사실을 인정하고 사죄 및 법적 배상, 역사 기록과 교육 등 한일 간 과거사 문제를 정리하고 미래로 나가야 할 때”라며 “일본이 과거사 문제에 있어 국제적인 기준과 원칙에 대해 다시 새기고 책임질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춘석 의원도 회의에 참석해 “김 할머니가 마지막 유언으로 ‘끝까지 싸워달라’는 말을 남겼다고 하는데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면서 “여성인권운동가로 평생 노력한 김 할머니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조문을 독려하고 장례비용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홍 원내대표는 문자 메시지에 “김 할머니의 장례식에 관심을 가져주고 가급적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길 부탁한다”며 “현재 장례비용이 많이 부족해 우리 당 의원들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아직 조의를 표하지 못한 의원들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썼다.

앞서 이 대표와 홍 원내대표는 29일 김 할머니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직접 찾아 애도를 표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조문을 마친 뒤 “김 할머니는 인생의 아픔을 딛고 평화와 인권의 운동가로서 생을 마감하셨다”며 “일본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반성하고 사죄할 때까지 교훈으로 삼아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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