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330 공중급유기 ‘시그너스’ 전력화…독도·이어도 작전시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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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30일 1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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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대 도입…1회 공중급유시 작전임무가능시간 1시간↑
원거리작전능력 향상…독도·이어도 등 카디즈전역 작전↑

공군 주력 전투기 F-15K와 KF-16의 작전반경을 획기적으로 늘려줄 첫 공중급유기(KC-330)가 실전 배치됐다.

공군은 30일 김해 공군기지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 역대 공군참모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중급유기 1호기 전력화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력화 행사는 방위사업청의 사업추진경과 보고를 시작으로, 항공기 명명식, 표창 및 감사패 수여, 공군참모총장 기념사와 국방장관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KC-330 1호기 명칭은 별자리 백조자리를 뜻하는 ‘시그너스(Cygnus)’로 결정했다. 공군 장병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고, 설문조사와 심의를 거쳐 명칭을 확정했다고 공군은 전했다.

공군은 지난해 11월 유럽 에어버스 D&S사로부터 공중급유기 1호기를 도입했다. KC-330은 전폭 60.3m, 전장 58.8m, 전고 17.4m다. 최대 속도 마하 0.86, 최대 순항고도 약 1만2600m, 최대 항속 거리 약 1만5320㎞이다.

최대 연료 탑재량은 약 24만5000lbs(약 111t)으로 KC-330 1대로 공군 주력 F-15K 전투기 경우 최대 10여대, KF-16 전투기 최대 20여대를 급유할 수 있다. 미사일 회피 능력도 갖추고 있고, 300여명의 병력과 47t의 화물을 한 번에 수송할 수 있다.

KC-330 1호기는 국내에 도착한 뒤 한 달여의 수락검사 기간동안 F-15K와 KF-16 전투기에 실제 공중급유를 시도하는 등 실전과 같은 검사를 거쳐 전력화가 결정됐다.

공군은 전력화 행사 이후 국내에서 운영요원의 교육훈련을 진행하고, 올해 후반기부터 본격적인 작전을 수행한다. 앞서 공군은 작년 4월부터 9월까지 운영요원을 스페인 현지로 보내 이론 및 시뮬레이터 훈련을 진행한바 있다.

KC-330이 실전 투입되면서 공군 주력 기종인 F-15K와 KF-16 전투기는 물론, 내년부터 2021년까지 40대가 도입될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A 등이 공중에서 급유를 받게 된다.

특히 공군 전투기의 원거리 공중 작전 수행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독도와 이어도를 포함한 방공식별구역(KADIZ) 전역에서 보다 효과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해졌다.

지금까지 연료를 가득 채운 F-15K는 독도에서 30여분, 이어도에서 20여분 밖에 작전을 수행할 수 없었다. KF-16는 독도에서 10여분, 이어도에서는 5분여 밖에 머물지 못해 사실상 작전임무 수행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공중급유 시 독도는 90분, 이어도는 80분까지 기종과 작전 환경에 따라 3~4배 가량 작전 수행 시간이 늘어나고, 작전 반경도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군 관계자는 “KADIZ(한국방공식별구역)를 사전 통보 없이 무단 진입한 외국군 항공기를 비롯한 KADIZ 내 각종 우발상황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공군은 KC-330 1호기 전력화를 시작으로 오는 4월 2호기, 8월 3호기, 12월 4호기 등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내년 7월부터는 총 4대의 공중급유기가 정상작전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공중급유기 사업 예산은 약 1조5000억원이다.

서영준 261공중급유비행대대장(중령)은 “공중급유기 전력화로 원거리 작전능력을 획기적으로 신장시킬 수 있게 됐다”며 “전력화된 공중급유기와 함께 조국 영공방위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경두 장관은 “오늘 전력화된 공중급유기는 급변하는 안보상황 하에서 전방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 군의 역량을 한층 강화시켜 줄 것”이라며 “이제 우리 공군은 세계적 수준의 강한 힘을 갖추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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