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청소년도 공교육만큼…‘서울형 대안학교’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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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30일 1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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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가 대안학교 중 선정…2020년 15곳 도입
운영비 70% 지원…교사 역량강화도 지원

서울 관악구 소재 대안학교 ‘몽담몽담’ 수업 모습.(서울시 제공) © 뉴스1
서울 관악구 소재 대안학교 ‘몽담몽담’ 수업 모습.(서울시 제공) © 뉴스1
서울시가 학교 밖 청소년 교육을 위해 ‘서울형 대안학교’를 도입한다.

서울시는 30일 서울형 대안학교를 2020년 15곳, 2022년 45곳 지정·운영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2019년 학교 밖 청소년 종합지원계획’을 발표했다. 다양한 이유로 학업을 중간에 그만둔 학교 밖 청소년에게 공교육 수준의 학습권을 보장해준다는 취지다.

대안학교는 기존 공교육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학습자 중심의 자율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다. 교육당국으로부터 학력이 인정되는 ‘인가형 대안학교’와 교육당국의 간섭을 받지 않고 교과과정을 자유롭게 운영하는 ‘비인가 대안학교’로 구분된다.

인가형 대안학교는 교육청 관할이고, 비인가 대안학교는 지자체가 지원하고 있다. 서울 시내에는 현재 총 82개의 비인가 대안학교가 운영 중이다.

시는 서울형 대안학교에 대해 운영비 지원규모를 기존 전체 운영비의 40%에서 70%로 확대한다. 이렇게 되면 대안학교 학생 1인당 연간 교육지원비가 약 880만원으로 올라 공교육(942만원)과 차이가 좁혀진다.

교육 서비스 품질과 교사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지원도 펼친다. 서울문화재단과 협력해 정규교과와 음악·연극·무용을 연계한 ‘찾아가는 인문예술 통학교육’을 시행한다. 또 대안학교 교사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서울형 대안학교 운영지원단을 가동, 교육 프로그램 개발, 교사 연수 등을 지원한다.

서울형 대안학교는 기존 서울시내 82개 비인가 대안학교 중에서 선정한다. 신청을 받아 전문가 심사를 거쳐 결정할 계획이다.

지정 기준은 Δ교육이념의 보편성(종교·정치적 편향성이 없는 서울 소재 법인·단체가 운영) Δ전문성(대안교육·청소년 지도의 전문성 보유) Δ재정운영의 투명성 등이다. 올 상반기 기준을 확정, 하반기에 지정할 예정이다.

서울형 대안학교 외에도 현재 시가 지원 중인 44개 비인가 대안학교 지원도 강화한다. 올해부터 일반 학교와 동일하게 친환경 급식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 교사 인건비 지원 범위를 기존 2인에서 3인으로 늘리고 지원 금액도 1인당 월 200만 원에서 240만 원으로 확대한다.

이밖에 인턴십, 검정고시 및 자격취득 지원 등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도 강화한다. 또 서울시장학재단과 협력해 대안학교에 다니는 저소득 청소년들에게 교육비를 제공하는 ‘대안교육기관 장학금’을 신설한다.

백호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학교 밖 청소년 종합기본계획은 모든 청소년들의 행복할 권리를 보장해주기 위한 사업”이라며 “기존 지원을 강화하는 동시에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양질의 체계적인 교육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대안교육 모델을 시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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