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무기 수십개 보유…정권 붕괴시 유출 우려”

하버드대 벨퍼센터 “플루토늄 보유량 최대 2톤”

© News1 DB

북한이 현재 수십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 수를 계속 늘릴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학 케네디스쿨 벨퍼센터는 29일(현지시간) 공개한 ‘불확실성 시대에 핵안보 활성화’ 보고서를 공개하고 “북한이 핵무기 수십개와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물질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현재 보유 중인 플루토늄의 양은 10㎏~2톤 가량으로 추정된다.

보고서엔 또 북한이 ‘핵테러억제협약’(ICSANT), ‘핵물질방호협약’(CPPNM), ‘개정 핵물질방호협약’(CPPNM Amendment) 등 3개 협약에 가입하지 않아 핵안보의 위험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와 함께 벨퍼센터는 이번 보고서에서 북한이 시리아에 플루토늄 생산용 원자로 건설을 지원한 사례를 근거로 북한이 핵무기를 테러리스트에게 팔거나 기술을 이전해 핵무기가 전 세계로 확산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센터는 또 “북한 정권 고위 관계자가 핵무기를 탈취해 판매하거나, 북한 정권이 붕괴돼 핵무기가 유출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특히 “북한 정권 붕괴에 따른 핵무기 유출 시나리오가 매우 현실적이고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센터는 “미국과 한국·중국이 북한 정권 붕괴에 따른 다양한 가상 상황에서 핵무기 유출 위험을 줄이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 지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미 에너지부 산하 방위핵시설안전위원회의 조이스 커너리 이사는 “핵안보 위협을 줄이기 위해 핵무기 유출 위험이 있는 당사국뿐만 아니라 인근 국가와도 지속적으로 접촉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