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에 끌려가는 의병장 그림’ 문화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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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30일 09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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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청양 최익현 선생 압송도·초상 등 9건 문화재 지정고시

1905년 을사늑약에 반발하며 고희를 넘긴 나이에 의병장을 맡아 항전하다 일제에 끌려가 순국한 면암 최익현(1833∼1906년) 선생 관련 유물 2건이 3·1운동 100주년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문화재 반열에 올랐다.

도는 30일 Δ청양 최익현 압송도, 최익현 초상 Δ천안 광덕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Δ천안 박장원 초상 및 함 등 9건을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등으로 지정고시했다.

이중 최익현 압송도는 면암 추모사업의 일환으로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기록화로 조선시대 기록화 제작 방식을 현대화한 구성 방식이 흥미로운 작품이다.

가로 120.5㎝에 세로 63.3㎝의 비단에 그린 이 그림은 구한말을 대표하는 문인이자 항일지사인 최익현 선생이 일제에 의해 서울에서 부산으로, 부산에서 다시 대마도로 압송되는 과정을 자세하게 담고 있다.

최익현 압송도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면암집’에 수록된 인물과 연계돼 역사적 의미도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익현 압송도와 함께 조성된 최익현 초상은 당대 최고 초상화가인 채용신의 작품이다.

이 초상은 특히 현존 관복 본 전신상 중 비교적 고식의 초상화법이 적용된 사례로, 격동의 시대를 살았던 유학자이자 의병장 최익현의 풍모를 적절히 형상화 한 작품이다.

도 관계자는 “3.1운동 100주년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대한제국 시기 대표적인 항일지사인 면암 선생과 관련한 유물들을 문화재로 지정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충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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