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 논란’ 박소연, 반격 시작…법적대응·폭로 등 예고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30일 09시 20분


코멘트
동물 안락사 논란을 빚은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가 자신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언론과 동물단체들에게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박 대표는 30일 케어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한 ‘동물권단체 케어 회원님들께 드리는 호소문’이라는 글에서 “이번 안락사 사건에 대한 법률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언론의 가짜뉴스, 왜곡된 보도, 루머, 자극적이고 악의적으로 편집된 보도에 대해서는 동물들을 위한 케어의 진정성까지 훼손되는 것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뉴스타파와 셜록의 박상규, 김종관 피디 등에 대해 법적대응과 함께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동물단체 ‘카라’의 전진경 이사께서 청와대에서 그녀가 했던 발언을 전면부인하고 저를 상대로 무고한 내용의 허위 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도 맞고소를 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 고발자인 비글네트워크 유영재씨와 박희태씨에 대해서도 고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 대표는 지난 19일 기자회견 이후 공식 입장 표명이 늦어진 것에 대해 “사건 직후 ‘직원연대’라는 이름으로 결성된 일부 직원의 반대가 심했고 직원들과의 충돌마저 외부에 보이는 것이 사건 해결과 단체 정상화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판단 하에 인내하며 기다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논란이 가속되고 점차 확대 재생산되는 루머들에 대해 케어가 이뤘던 모든 성과와 활동들까지 폄하되는 과정을 지켜만 보는 것은 회원님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해 오늘부터 하나하나 진실을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외부의 일부 단체들이 케어의 운영을 시도하고자 케어를 흔들고, 흠집 내고, 의혹을 악의적으로 왜곡해 언론에 전달하며 이에 그치지 않고 케어의 보호 동물들을 지자체에 보내려는 계획까지 감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케어의 동물들을 보호소가 없거나 구조를 하지 않는 단체에까지 분산시키려 하고 있는데 이런 불의한 시도에 대해 케어와 케어의 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저는 백의종군하는 마음으로 이 사안 모두에 대해 집중하고 전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현재 4개 단체들로부터 고소·고발된 상태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박 대표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지난해 11월28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고소했다. 이들은 고소장에서 지난해 8월 박 대표가 케어 페이스북 페이지와 개인 블로그를 통해 카라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비글구조네트워크 등 동물권단체들은 지난 18일 박 대표를 사기·횡령·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자유대한호국단 등 보수 시민단체들과 동물보호활동가이자 동물보호명예감시원연합 박희태 사무총장도 박 대표를 동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