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김씨가 먼저 성추행”VS김씨 “성추행한 적 없다, 남자가 먼저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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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30일 09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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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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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가 운영하는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 당사자 김상교 씨(29)는 "나는 여성을 성추행한 적 없고, 어떤 남자가 저를 때리니까 (클럽 직원들이) 저를 끌고 가서 때린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교 씨는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난해 11월 24일 사건 당시 "제가 클럽에 있을 때 그 안에서 실랑이가 있었다. 사람들이 여자를 끌고 가려는 이슈들이 있었다. 그러다 남자랑 실랑이가 붙었는데 남자가 제 얼굴을 때렸다. 대표이사 장 씨가 저를 가드들이랑 끌고 가면서 나오자마자 집단으로 때렸다. 끌려 나오면서도 맞았다"라고 밝혔다.

28일 MBC '뉴스데스크'가 공개한 영상에서 김 씨가 클럽 외부에서 직원들에게 폭행당한 장면이 공개되기도 했다. 김 씨는 "그것보다 경찰에게 더 심하게 맞았다"라고 주장했다.

김 씨는 "제가 신고를 해서 경찰이 왔다. 그런데 경찰이 2분가량 내리지를 않았다. 차가 2대가 왔는데 1대가 저를 봤는데 저를 지나치고. 제가 있던 곳이 VIP 인포메이션 쪽이다. 그런데 메인 입구 인포메이션 쪽으로 이동을 해서 경찰이 버닝썬 측이랑 대화하고 2분 뒤에 오더라. 그래서 경찰차 1대가 그쪽이이랑 이야기를 나누고 다시 온 다음에 2대가 같이 붙어서 그때 내리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이) 왔는데 저를 지나쳤다. 얘기를 안 듣는 거다. 그래가지고 그 클럽 관계자들이 나와서 그 사람들 얘기를 하더라. 그래서 몇 명 나오는데 제가 '저 사람들 중에 저 때린 사람 저기 있다' '저 사람들 체포해야 된다'라고 했더니 경찰 1명이 저를 막 뒤로 밀쳤다. 그때 처음에 수갑을 채우려고 했다. 수갑 채우려 하지 마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클럽 관계자들을 들여보냈다. 제가 당황해서 '왜 들여보내냐'고 소리질렀다. 제가 지금 10분 동안 여기서 버텼는데 이 사람들 붙잡고. 저 사람들 지금 클럽 안으로 들여보내면 못 잡는다. 여기서 지금 서람들 붙잡고 여기 CCTV 제 머리 위에 있으니까 이거 확인하면 되지 않냐. 제가 그렇게 말을 하고 영상에도 그 모습이 포착됐다"라고 했다.

전날 이데일리가 공개한 영상에서 김 씨가 경찰의 목을 끌어안고 넘어지는 모습에 대해선 "그거 천천히 돌려보시면 제 손이 올라가기도 전에 그 뒤에서 뒷발로 씨름하듯이 저를 넘어뜨린다. 다리 걸면서 넘어뜨리고. 제가 넘어뜨리려고 하면 제가 뒤로 왜 넘어지냐. 제가 그 사람 몸에 깔리게. 말이 안 되지 않냐"라고 했다. 이어 "그리고 추가적으로 그 영상을 보면 쓰러지고 나서 경찰 1명이 제 얼굴을 바로 찼다"라고 설명했다.

김 씨는 버닝썬 클럽 측에선 김 씨가 클럽 내에서 여성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정확히 말씀드리겠다. 아니다. 저는 여자를 추행한 적 없다. 졸졸 따라다닌 적 없다. 그리고 민원 들어간 것도 없다. 여자랑 실랑이가 있어서 저를 폭행한 게 아니고 어떤 남자가 저를 때리니까 저를 끌고 가서 때린다. 그게 제가 본 영상의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또 김 씨는 경찰차 안에서 경찰에게 맞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갈비뼈를 아까 맞아서 숨을 못 쉬겠다고 수갑을 풀어달라. 금 간 것 같다고 하니까 경찰이 (김 씨를) 올라타서 제 왼쪽 갈비뼈를 그 사람 오른쪽 손으로 쥐고 막 흔든다. 제가 너무 아파서 발버둥을 쳤다. 뒷수갑을 찬 채로. 살려달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김 씨는 경찰차 안 블랙박스 영상을 얻었지만, 경찰 측은 휴대전화로 블랙박스 영상을 찍어서 공개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그 영상을 보면 25초 경에 탁 끊긴다. 잘라놨다. 폭행 장면은 없고 처음에 경찰차 탈 때 얼굴 때리는 건 있다. 그리고 손찌검을 계속한다. 팔 들면서. 올라타서 때린 건 지워졌다"라고 했다.

경찰 측이 경찰차 블랙박스는 시동을 걸면 원래 늦게 부팅이 된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 김 씨는 "시동을 걸면 안 된다는 말도 안 되는 부분. 보통 시동이 꺼져도 블랙박스는 돌아가게 돼 있지 않냐. 모든 차는. 저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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