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때 TV만 보는 사람 ‘대사증후군 위험 1.8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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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30일 0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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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상파울루대 물리치료학과 교수팀, 비교실험 통해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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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시간의 75%동안 앉아서 TV만 보는 사람은 고지혈증, 비만 등이 동시에 나타나는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1.8배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이는 TV를 많이 볼수록 밥이 아닌 과자, 음료수 등으로 식사를 떼우고 야외활동을 적게 해 지방이 잘 축적되기 때문이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대학교 물리치료학과 이탈로 르메스 교수팀은 2010년 8~12월까지 브라질 상파울루에 거주하는 970명의 TV시청과 대사증후군 위험도를 비교한 결과 이같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연령, 흡연, 기저질환, 영양상태 등을 고려해 대사증후군의 위험도를 계산하고, 여유시간 중 TV시청이 차지하는 비율을 조사해 이같이 확인했다.

연구팀은 여유시간의 25%동안 TV를 그룹(142명)의 대사증후군 비교 위험도(RR)를 1(기준값)로 잡고, 여유시간 중 절반 동안 TV를 보는 그룹(618명), 여유시간의 75%이상 TV를 시청하는 그룹(210명)의 값을 나타냈다. 그 결과, 중간 집단의 값은 1.5, 항상 TV를 보는 집단의 값은 1.8로 나타났다. 이는 쉴 때 항상 TV를 보는 사람은 TV를 안보는 사람보다 대사증후군에 걸릴 확률이 1.8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사증후군은 Δ공복 혈당 100mg/dL 이상 Δ수축기 혈압이 130mmHg 또는 이완기 혈압이 85mmHg 이상 Δ중성지방이 150mg/dL 이상 Δ 허리둘레 남성 90, 여성 80 이상 Δ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 남자의 경우 40mg/dL 미만, 여자의 경우 50mg/dL 미만 중 3가지 이상이 나타나게 된다. 평소보다 500~1000kcal 덜 먹고, 매일 30분이상 운동을 하면 치료할 수 있다. 방치할 경우 당뇨병, 심근경색,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추가 연구에서는 여유시간 내내 TV를 보고, 운동을 1주일에 한 번도 하지 않는 사람은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1.9배로 높아진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르메스 교수는 “TV를 보지 않더라도 가만히 앉아있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것 만으로도 염증, 인플루엔자 저항력 약화, 지방 대사 이상 등을 초래할 수 있다”라며 “드라마, 쇼 프로그램을 보는 중에 식사를 할 경우 배가 불러도, 프로그램이 끝나기 전까지 계속 먹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공중보건 학회지(Journal of Public health)’ 1월호에 게재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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