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포커스] 베일 벗은 24기 신인들, 누가 누가 눈에 띄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30일 05시 45분


마지막 결승선을 앞두고 역주를 하는 경륜 선수들. 올해 트랙에 데뷔한 24기 신인선수들은 앞으로 인지도가 올라가고 완급조절 등 경주운영 능력이 향상되면 더 좋은 성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마지막 결승선을 앞두고 역주를 하는 경륜 선수들. 올해 트랙에 데뷔한 24기 신인선수들은 앞으로 인지도가 올라가고 완급조절 등 경주운영 능력이 향상되면 더 좋은 성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경륜 신인선수들이 4회 차까지 한두 차례 실전 무대를 경험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첫 인상은 강렬하지 못했다. 1회차 창원(교차)-광명에 출전한 수석졸업생 공태민을 비롯한 7명의 24기 중 두 명만 우승을 신고했다. 승률 40~50%, 연대율 70~80%에 육박했던 선배들의 데뷔 무대와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하지만 2회차와 3회차 에서는 신인 특유의 파워와 공격적인 전술이 성공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입상률도 60%대로 상승했다.

● 우수급(5명)

공태민(양주)은 24기 수석졸업생으로 가장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역대 1위 졸업생과 비교하면 성적이나 경기 내용 모두 아직 인상적이지 못하다. 자력승부 위주의 과감한 운영과 수준급 스타트 능력을 보유했지만, 완급 조절, 뒷심 등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기본 체력 등 하드웨어는 특선급 유지가 충분하지만 적지 않은 나이(30세)에 데뷔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특선급에서 롱런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노력과 자기 관리가 관건이다.

박진영(창원A)은 승률 40%, 연대율 60%, 삼연대율 100%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다. 선행시 스타트가 뛰어나고 뒷심도 좋다. 앞으로 인지도가 더 오르고, 초반 상대를 활용하거나 완급조절하는 능력이 좋아지면 특선급 승급도 문제없을 전망이다. 오기호(유성)는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지만 연대율 60%, 삼연대율 100%의 안정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 선발급(17명)

선발급에는 우수한 신인들이 넘쳐난다. B1에 배정받은 김명섭(세종), 이주현(광주), 이형민(창원A), 손재우(가평)는 동기보다 먼저 특별승급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력은 동급 최상위 수준의 기존 선수들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앞선다는 평가다. 한 바퀴 승부가 자유자재이고 스타트나 종속 모두 나무랄 데가 없다. 매 경주 축으로 꼽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배준호(대구), 문인재(부산), 최석윤(계양), 송종훈(대구), 명경민(대구)도 수준급 기량을 갖추고 있다. 몇몇은 지나치게 초반 힘을 몰아쓰다 보니 종속 유지에 어려움을 겪지만, 앞으로 인지도와 경험이 쌓인다면 자연스레 고쳐질 수 있는 단점이다. 동급 축 내지는 유력한 입상후보로 꼽을 유망주 그룹이다. 이록희(미원), 임경수(가평), 임요한(동창원)도 발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최강경륜’의 박창현 발행인은 “데뷔 초는 실수가 잦기 마련이고 스타트 때 힘을 지나치게 몰아 쓰다 보니 대체로 뒷심에 약점을 나타내 자주 역전을 허용한다”며 “하지만 인지도가 올라가고 완급조절에 여유가 생기면 큰 폭으로 전력이 올라가니 주 습성, 전개상 변화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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