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클럽 ‘버닝썬’ 폭행사건 靑청원 관심 폭발…하루 만에 20만 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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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9일 1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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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상교 씨 인스타그램
사진=김상교 씨 인스타그램
그룹 빅뱅의 승리가 운영하는 클럽 ‘버닝썬’에서 지난해 발생한 폭행 사건이 논란인 가운데, 피해를 당했다는 김상교 씨(29)의 주장이 담긴 청원이 빠른 속도로 동의를 얻고 있다.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경사 ***, 경장***외 버닝썬에서 뇌물 받는지 조사 부탁드린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내용에는 김 씨가 지난달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던 글이 담겼다.

글에서 김 씨는 “경찰은 지속적으로 제 말을 듣지 않고, 강압수사, 편파수사, 인권침해, 협박을 했다”며 “저는 심한 구타흔적 멍과 출혈이 있는 상태로 밤새 조사를 했지만, 가해자가 되어있었다. 저를 폭행한 가해자는 아무도 없었다”고 호소했다.

이날 해당 사건이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국민청원에 참여하는 인원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청원 참여인원은 이날 오전 11시 2만4000여 명에서 오후 5시 12만6000여 명으로 늘었다. 약 6시간 만에 10만 여명이 추가로 참여한 것이다.

해당 청원은 이르면 이날 청와대 답변 기준인 ‘참여인원 20만 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김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저녁 8시 MBC ‘뉴스데스크’”라고 말하며 후속 보도를 시사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한편, 이재훈 서울 강남경찰서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경찰은 신고자인 김 씨와 클럽 직원 장모 씨에 대해 상호 폭행 등 혐의로 피의자로 모두 입건했고, 강력팀에서 엄정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서장은 “출동 당시 김 씨는 집기를 던지는 등 흥분한 상태로 인적사항 확인을 거부했고, 클럽 손님 및 보안요원들이 폭행했다는 김 씨의 진술이 있어 확인하고자 했으나 김 씨가 지속적으로 욕설을 하며 소란을 피워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며 “장 씨는 현장에 없어 지구대로 자진 출석하게 해 폭행 사실 시인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 입장에서 정당하지 못한 공무집행이라고 비쳐질 소지가 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당시 김 씨는 경찰에 사안을 정확히 진술하기보다 주위에 폭언과 고성을 지르고 클럽 입구의 쓰레기봉투를 발로 차는 등 위력으로 업무방해를 하고 있었고, 특히 주변에 있는 보안요원들을 때렸다는 피해진술까지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부득이하게 김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라고 말했다.

또 “경찰은 사건 당일 사안을 엄중히 보고 주변 CCTV 등 증거를 확보해 수사진행 중에 있으며 장 씨에 대해서도 상해로 입건조사하고 주변 보안요원들에 대해서도 가담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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