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독감에 213만명 감염…변종 바이러스 생겼다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29일 15시 11분


코멘트

의료기관당 독감 환자수 53.91명…사상최고 육박

일본 전역에 독감이 기승을 부리면서 지난 한 주 동안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213만명에 달했다. 신약 조플루자(발록사비르 마복실)에 내성이 생긴 돌연변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확인되면서 독감 유행이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요미우리 신문 등에 따르면 최근 일본 후생노동성이 의료기관당 독감 환자 수를 조사한 결과 1999년 4월 조사 시작 이래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국 5000여개 의료기관 당 독감 환자 수는 평균 53.91명으로, 작년 기록한 사상 최고치 54.33명에 육박했다.

지역별로는 아이치가 81.86명으로 가장 많았고 도쿄 52.65명, 오사카 46.09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입원 환자 10명 중 6명은 70대 이상 노인이었다.

독감 유행으로 지난 14~20일까지 휴교에 들어간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교가 6724개에 달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일본 전역 독감 환자 수는 올겨울 들어 514만명으로 추산됐다. 검출된 독감 바이러스의 60%는 인플루엔자 A형으로 2009년 신종플루를 유행시킨 ‘H1N1’형이다. B형은 아직 유행하지 않았다.

일본 국립전염병연구소(NIID)에 따르면 지난 3월 조플루자를 환자들에게 투약한 이후 독감 변종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다.

변종 바이러스는 지난달 실시한 일반검진에서 독감 증세를 보인 요코하마 초등학생 4명 중 2명에게서 검출됐다.

특히 조플루자는 1회 복용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해 판매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독감 감염 환자가 정신을 잃고 아파트에서 떨어지는 등 이상행동 사례도 보고됐다.

지난 22일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30대 여성이 도쿄 전철 메구로역 선로에 떨어져 사망했고, 사이타마현 쓰루가시마시의 3층 아파트에서 떨어진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에 대해 NHK는 타미플루 부작용에 따른 이상행동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