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가수 운영 강남클럽 집단폭행 시비…경찰 “상호폭행 수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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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9일 14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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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가해자 둔갑” 주장에 “직원-신고자 모두 피의자”
“신고자 업무방해로 체포 직원도 상해 혐의 조사중”

(경찰청 홈페이지 캡쳐). © 뉴스1
(경찰청 홈페이지 캡쳐). © 뉴스1
유명 가수가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강남의 한 클럽에서 발생한 폭행 시비 논란과 관련해 경찰이 피해를 주장하는 신고자와 클럽직원 양쪽에게 모두 상호폭행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훈 서울 강남경찰서장은 29일 경찰청 홈페이지의 ‘팩트체크’ 게시판을 통해 “신고자인 김모씨와 클럽직원 장모씨에 대해 상호 폭행 등 혐의로 모두 피의자로 입건해 강력팀에서 수사 중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모씨(29)는 한 방송을 통해 강남 클럽에서 직원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또 경찰에 폭행 사실을 신고했지만 경찰이 오히려 자신을 가해자로 체포했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경찰의 입장은 다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사건 발생 당시 최초 출동 경찰관 4명은 김씨 등 사건 관련자와 목격자들을 상호 분리해 진술을 청취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김씨가 집기를 던지는 등 흥분한 상태로 경찰의 인적사항 확인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김씨가 진술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클럽 직원들이 업무방해를 주장해 김씨를 체포할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 서장은 “출동 당시 김씨는 경찰에 사안을 정확히 진술하기보다 주위에 폭언과 고성을 지르고 클럽입구의 쓰레기 봉투를 발로 차는 등 위력으로 업무방해를 하고 있었고 특히 주변에 있는 보안요원들을 때렸다는 피해진술까지 있던 상황”이라며 “하지만 김씨가 (현장 조사에 응하지 않고)지속적으로 욕설을 하며 소란을 피워 업무방해 등 혐의로 체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김씨를 지구대로 옮기는 과정에서 김씨가 119 후송을 요청해 놓고 거친 언행과 함께 구급대원을 돌려보냈다고도 밝혔다.

이 서장은 “김씨를 지구대에 인치하는 과정에서 김씨가 119 후송을 요청해 구급대가 2회 출동했다”며 “처음 출동에서는 김씨가 구급대원에게 거친 언행과 함께 돌아가라며 거부했고, 두번째 출동하고 나서 구급대원이 상태를 확인한 후 긴급히 후송할 환자가 아니라는 판단을 하고 철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이 서장은 클럽 직원을 이미 상해 혐의로 입건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김씨의 경우 조사를 위한 경찰 출석을 거부하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사안을 엄중히 보고 사건을 명확히 처리하기 위해 주변 폐쇄회로(CC)TV 등 증거를 확보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당초 피해자라고 주장했던 장씨에 대해서도 상해로 입건해 조사하고 주변 보안요원들에 대해서도 가담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김씨의 주장과 상반된 관련자의 진술과 맞고소 등 관련 사건들이 맞물려 있는데 김씨는 조사를 위한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며 “다수의 관계자들을 상대로한 진술, 증거들을 토대로 누구도 억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서장은 마지막으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보도내용에 대해서는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또는 반론보도를 청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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