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서 잠자는 기술, 사업화 돕는다”…정부 626억 투입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29일 12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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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대학이 보유한 우수기술의 사업화를 돕기 위해 올해 626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청년 TLO 육성사업’과 ‘대학기술경영촉진사업’의 2019년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실험실기술 활용 촉진을 통한 과학기술 기반 일자리 창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TLO(Technology Licensing Officer)는 대학이 보유한 실험실 기술이나 노하우를 민간 기업에 이전하기 위해 기술마케팅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을 말한다.

지난 2016년부터 3년간 기술이전은 3012건에서 3490건으로 16% 증가했고, 기술료 수입은 1조5579억원에서 1조8735억원으로 27% 급증했다. 대학 자회사 창업은 1만5270개에서 1만8740개로 2.7배 증가했다. 특히 창업 후 지분 매각을 통한 투자금 회수 사례도 늘며 ‘R&D 투자, 연구성과, 사업화, 투자금 회수, R&D 재투자’로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대학은 인력, 예산 부족과 기술사업화 진행 기업, 창업가 발굴 어려움, 대학 내 인센티브 및 제도 부족으로 인해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대학 산학협력단이 연구과제 관리 기능 위주에서 벗어나 기술이전·사업화를 추진하도록 우수기술 발굴·지원체계 구축키로 했다. 기업과 협력 프로그램은 물론 기술마케팅 인력도 지원할 예정이다.

‘청년 TLO 육성사업’은 대학 산학협력단이 미취업 졸업생과 졸업예정자를 일정기간(6개월) 채용해 대학 보유 기술의 사업화 및 창업을 촉진해 청년일자리 창출을 지원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548억32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67개 대학 4000명의 청년 TLO를 신규로 선발·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지원 대상을 기술 관련 전공자로 확대하고, 멘토링, 창업 연계 강화 등 활동 지원을 위한 운영비를 지원키로 했다. 협약기업의 사업 참여 확대를 유도해 기술이전, 창업 및 취업연계 등 성과도 높일 계획이다.

‘대학기술경영촉진사업’에는 77억7400만원을 투자해 대학 보유 기술의 이전과 연구성과 기반 창업에 필요한 지원 조직, 제도 정비를 유도한다. 수요기업 발굴, 기술가치평가 등 기술사업화에 필요한 제반 활동도 지원한다.

이 사업은 2단계 사업목표를 ‘실험실기술 활용 촉진을 통한 일자리 창출’로 구체화해 참여대학의 기술사업화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과 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다. 기술사업화에 도움이 되는 항목으로 지원 내용을 정비하고, 대학별 기술사업화 역량을 고려한 그룹화 및 그룹 내 경쟁 유도해 그룹별로 차별화해 지원한다.

이창윤 과학기술일자리정책관은 “연구개발(R&D)의 목표와 대학의 역할이 더욱 분명해졌으며, 결국 R&D 결과물이 시장으로 이어지는 ‘랩 투 마켓(Lab to Market)’이 중요하다”며 “공공 R&D의 핵심주체인 대학의 기술사업화 기능 효율화, 자립화를 통해 대학 실험실 기술의 활용 확대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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