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폭언 등 사이버폭력, 30%는 “당해도 대응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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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9일 1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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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2018 사이버폭력 실태조사…해봤자 ‘소용없다’ 응답 43%

청소년 사이버 폭력 중 카톡 감옥 사례. (새누리당 윤재옥 의원실) © News1
청소년 사이버 폭력 중 카톡 감옥 사례. (새누리당 윤재옥 의원실) © News1
청소년 등 학생은 물론 성인들도 메신저 채팅 등을 통해 빈번하게 사이버폭력을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이버폭력을 당했을때 신고하거나 항의하는 등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경우는 극히 적었고, 아무 대응도 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0%에 달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8 사이버폭력실태조사 결과를 29일 공개했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 사이버폭력 경험률은 32.8%로 나타나 지난 2017년 26%보다 6.8%포인트(p)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사이버폭력 피해자외에 사이버폭력 가해를 해본적 있다는 응답도 21.6%나 나왔다. 조사한 사이버폭력 유형으로는 메신저나 채팅 등을 통한 언어폭력, 명예훼손, 스토킹, 성폭력, 신상정보유출, 따돌림, 갈취, 강요 등이다.

사이버폭력 경험 비율은 학생(29.5%)보다 성인(43.1%)이 더 높게 나타났다. 2017년과 비교해도 학생의 사이버폭력 경험비율은 4.7%p 증가한데 비해 성인은 13.3%p가 증가했다.

특히 사이버폭력 피해를 당했을 때 가족이나 지인, 교사, 동료 등 주변에서 상황을 인지하지 못해 ‘(나의 피해사실을)아무도 모른다’고 응답한 비율이 학생은 43.8%, 성인은 무려 60.3%에 달했으며, 피해사실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의 30%(학생 30.5%, 성인 29.2%)는 ‘아무 대응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피해 대응에 나서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학생 23.3%, 성인 42.9%가 ‘신고해봤자 소용없을것 같아서’라고 답해 사이버폭력에 대한 주변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청소년 대상 교육은 물론 사이버폭력 경험률이 높게 나타난 성인 대상 교육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실태조사를 통해 사이버폭력의 실태를 진단하고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건전한 인터넷 이용문화 조성과 사이버폭력 예방을 위한 콘텐츠 개발 및 교육 홍보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18년 10월2일부터 11월23일까지 총 7562명(학생, 일반성인, 교사, 학부모)을 대상으로 사이버폭력 가해 및 피해 경험에 대해 8개 유형별로 구분해 조사했다. 조사 결과는 방송통신위원회 홈페이지와 한국정보화진흥원 ‘아름다운 인터넷 세상’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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