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현철 망언 그대로 넘기면 안돼…강한 조치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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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9일 09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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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현철 위원장이 CEO 조찬간담회에서 2019년도 신남방정책특위 주요 추진정책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뉴스1)
사진=김현철 위원장이 CEO 조찬간담회에서 2019년도 신남방정책특위 주요 추진정책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뉴스1)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9일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겸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의 ‘아세아 진출’발언 논란과 관련해 “이런 망언을 한 것을 그대로 넘어가면 안 된다”고 질타했다.

앞서 김현철 보좌관은 전날(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CEO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50·60대 세대를 향해 “소셜미디어(SNS)에서 험악한 댓글만 달지 말고 아세안에서 기회를 찾으라”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헬조선’이라고 말하지 말고 아세안(ASEAN) 국가를 가보면 ‘해피 조선’을 느낄 것”이라고 말해 도마에 올랐다.

이에 대해 박지원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명색이 경제보좌관이 하는 일이 뭔가”라며 “헬조선 해피조선, 아세안으로 가서 길 찾아봐라, 댓글 달지 마라, 등산 다니면서 뭐 하지 말라, 이런 게 있을 수 있는 말인가”라고 일갈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지금 집권 3년 차다. 저는 누차 지적했지만 2년까지는 모든 분들이 잘 하려고 노력한다”며 “그렇지만 2년 되면 이러한 여러 가지 누수현상이 나오기 때문에 (박 보좌관에 대해)강한 조치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지금 현재 비서실장이나 정무수석 등 모두 교체해서 새로운 기풍으로 나가려고 얼마나 노력하고 있나”라며 “그런데 경제보좌관이 이런 망언을 한 것을 그대로 넘어가면 지도자는 온정주의를 가지고 나라를 다스리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교체까지 말씀하시는 건가’라는 말에는 “잔인한 결정을 하는 것이 나머지 3년을 성공하는 길이라고 본다”라고 답했다.

한편 김현철 보좌관은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신남방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표현으로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쳤다”며 “저의 발언으로 인해 마음이 상하신 모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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