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한화’ 앨버스, 구심점 사라진 오릭스 ‘야구교사’로 뜬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29일 0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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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앨버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2014시즌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앤드류 앨버스(오릭스 버펄로스)가 일본프로야구(NPB)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며 의욕을 드러냈다.

28일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앨버스는 26일 오사카 이타미공항을 통해 입국 직후 2019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앨버스는 NPB 첫해인 2018 정규시즌 19경기에 등판해 9승2패, 평균자책점 3.08의 성적을 거뒀다. 8월14일 세이부 라이온즈전 이후 허리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안정된 제구력과 공격적인 투구를 인정받아 재계약에 성공했다.

첫해부터 성공적으로 NPB에 연착륙한 만큼 팀 내 입지도 달라졌다. 오릭스는 부동의 에이스로 손꼽히던 가네코 치히로(자유계약)와 니시 유키(FA)가 각각 니혼햄 파이터즈,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한 탓에 마운드의 구심점이 사라졌다. 그러다 보니 경험이 풍부한 앨버스가 경기 외적인 요소까지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다. 본인도 이를 확실히 인지하고 있다.

앨버스는 과거 오프시즌에 캐나다의 중학교에서 수학과 프랑스어 임시 교사로 일한 바 있다.

그러나 2018시즌 직후에는 교단에 서는 대신 허리 치료에 전념했다. 이제는 중학교 교사가 아닌, 오릭스의 야구교사로 거듭나야 한다. 오릭스 구단도 내심 앨버스가 코치 역할까지 해주길 바라고 있다. 이에 앨버스는 “동료들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제대로 답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앨버스는 2014시즌 한화에서 28경기에 선발등판해 1완봉승 포함 6승13패, 평균자책점 5.89를 기록했다. 151.1이닝 동안 200안타를 허용하는 등 불안함을 노출했지만, 당시 리그 최약체로 손꼽혔던 한화 수비진의 도움을 받지 못한 탓도 컸다. 당시 경험을 발판 삼아 MLB 유턴에 성공했고, 이제는 일본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앨버스는 “젊은 선수들이 한 단계 더 발전하지 않으면 안 된다. 발전하는 모습만 보이면 정말 좋은 시즌이 될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몸상태도 아주 좋다. 새 시즌이 기다려진다”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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