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손석희 고발…“1000만원 용역 제안은 배임”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28일 22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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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보수단체가 손석희(63) JTBC 대표이사를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프리랜서 기자를 폭행하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 2년간 월수입 1000만원을 보장하는 내용의 용역 계약을 제안했다는 게 배임 혐의 고발장의 골자다.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는 28일 손 대표를 배임 및 배임미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고발장에는 ‘손 대표가 사고를 무마하고자 일자리를 제안하고, 회삿돈을 주겠다고 제안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랜서 기자 김모(49)씨 측에 따르면 손 대표는 지난 19일 오후 1시43분께 김씨의 변호인에 한 통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김씨 측은 손 대표가 이 문자에서 “용역 형태로 2년을 계약, 월수 천만원을 보장하는 방안, 세부적인 내용은 월요일 책임자 미팅을 거쳐 오후에 알려줌, 이에 따른 세부적 논의는 양측 대리인 간에 진행해 다음주 중 마무리”라는 내용을 보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씨는 또 “(당시) 일체의 금전적 합의, JTBC 측이 제안한 투자, 용역거래 등을 거부한다”는 답장을 손 대표에게 보냈다고도 주장한다.
김씨는 지난 10일 오후 11시50분께 서울 마포구의 한 주점에서 손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2017년 4월16일 손 대표가 경기도 과천시 한 주차장에서 낸 교통사고 관련 취재 중 손 대표가 기사가 나가는 걸 막고 회유하기 위해 JTBC 작가직을 제안했으며, 이를 거절하자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사실무근이라고 맞섰다. JTBC는 지난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손 대표가 김씨의) 취업 청탁을 거절하자 갑자기 화를 내며 지나치게 흥분해 ‘정신 좀 차려라’라며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전부”라고 반박했다. 문제가 된 교통사고에 대해서도 “경미한 사고였지만 차에 닿았다는 견인차량 운전자의 말에 따라 쌍방 합의를 했다”고 해명했다.

손 대표는 지난 24일 김씨를 공갈 미수와 협박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 이 사건은 서울 마포경찰서가 병합해 이날부터 본격 수사를 진행할 전망이다. 경찰은 양측의 소환 날짜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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