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방콕’ 대통령” VS 박범계 “朴 관저근무와 하늘과 땅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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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8일 1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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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민주당 의원. 사진=동아일보 DB
박범계 민주당 의원. 사진=동아일보 DB
"문재인 대통령의 공개일정 가운데 75%가 청와대에서 이뤄졌다"라며 '방콕 대통령'이라는 자유한국당의 비판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대로 넘어가면 안 된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이명박 정부 당시의 실정과 농단에 대응한 프레임을 한국당이 그대로 문재인 정부에 대비해 정치공세하는게 저들의 기본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은 관저에서 출근도 하지않고 관저근무라는 용어를 만들어 방콕을 변명하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냐"라며 "저들이 사용하는 방콕은 그래서 문 대통령의 여민관 공식집무와 하늘과 땅의 차이다. 다분히 명예훼손적인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의 업무가 사람을 만나는 게 다냐? 국민이 대통령께 직접 문제해결을 원하는 시대에 대통령이 자료를 챙기고 숙지하는 건 더 중요한 일이다. 문 대통령께서 모든 현안을 자세히 파악하는 걸 저들은 이해못할 것. 그들의 대통령들은 이명박근혜였다"라고 비판했다.

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과 박성중 한국당 의원은 2017년 5월 10일부터 2018년 12월 31일까지 문 대통령 취임 후 청와대 홈페이지에 공개된 공식일정 2144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600일 가운데 160일(26.6%)은 공식일정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 가운데 연차휴가를 21일 사용했고, 나머지 139일의 일정은 '깜깜이'였다고 한국당은 주장했다.

건별로는 내부 일정이 1611건(75%)이고, 외부 일정은 해외 일정 270건, 국내 일정 230건, 북한 일정 33건 등으로 집계됐다. 북한 일정은 3차례 남북정상회담 관련 일정이다.

이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서면 논평을 내고 "자유한국당 부설 여의도연구원이 내놓은 대통령 일정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은 정치적 주장을 위한 사실 왜곡과 자의적 해석에 지나지 않는다"며 "공당의 연구소가 사실상 가짜뉴스의 생산지가 되어버린 꼴"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 왜곡에 기초해 국가원수와 행정수반의 일정까지 정쟁의 수단으로 삼는 이러한 행위는 정치적 상식과 도의에도 맞지 않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현재 대통령의 일정은 역대 어느 정부보다 양적·질적 모든 측면에서 발전하고 있다"며 "경제 민생 행보, 지역 활력, 각계각층과의 소통, 정책 현장, 한반도 평화, 순방 등 수많은 일정을 소화하고 있으며 이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국민께서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의도연구원은 사실 왜곡에 근거한 잘못된 주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문제에 대해 공당의 연구소로서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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