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PK 재·보선 한판 대결…與 약진일까 野 회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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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8일 1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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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제21대 총선 전초전…‘2+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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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출범 3년 차를 맞는 올해 여야의 첫 승부처는 오는 4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현 정부의 출범 2주년을 앞두고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에서,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새 지도부 출범 후 첫 선거라는 점에서 각자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최근 지지율이 집권 이후 두 번째로 40% 아래로 떨어지며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 승리를 통해 국정동력을 회복하겠다는 심산이다.

반면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이 지역 광역단체장(부산·울산시장, 경남도지사)을 모두 내준 야당은 이번 재보선에서 정권심판론을 내세워 이 지역 민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정치권에서는 여야 모두 이번 재보선이 내년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치러지는 전초전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상대방에 대한 기선제압은 물론, 결과에 따라 진로를 고민 중인 중도성향 인사들의 거취에 변동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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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재보선이 확정된 경남 창원·성산(보궐선거)과 경남 통영·고성(재선거) 두 곳에서 한국당이 다 승리할 경우 지선에서 여당으로 넘어갔던 PK 지역 민심을 ‘탈환’했다는 의미는 물론, 총선을 앞두고 거취를 고민하는 이 지역 중도성향 인사들의 영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4·3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로는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창원·성산이 꼽힌다. 특히 이 지역에서는 3파전이 되거나 여당인 민주당이 표의 분산을 우려해 아예 후보를 내지 않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범여권에서는 가장 먼저 노 전 의원의 소속 정당인 정의당이 일찌감치 지역 사수를 내걸고 여영국 경남도당위원장 출마를 확정했다. 여당에서는 권민호 전 거제시장과 한승태 전 조선대 교수가 나란히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제1야당인 한국당 역시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이 지역 탈환을 벼르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강기윤 전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가운데 지역 정가에서는 안상수 전 창원시장의 출마도 조심스레 언급되고 있다.

지난 제20대 총선에서 유일하게 무투표 당선 지역이었지만 이군현 한국당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재선거를 치르게 된 경남 통영·고성 지역은 전통적인 보수 텃밭 중 하나다.

하지만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통영시장(강석주)과 고성군수(백두현) 등 해당 지역 지방자치단체장을 싹쓸이하면서 ‘해볼 만하다’는 관측이 민주당에서 나온다.

28일 현재 이 지역에 예비 후보 등록을 마친 인사는 민주당과 한국당 각각 4명(김영수·홍순우·최상봉·양문석)과 2명(서필언·김동진)이다.

한편 두 지역 외에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의원들의 지역이 이번 재보선에 추가될 수도 있다.

현재까지 한국당 소속 엄용수(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이완영(경북 고령·성주·칠곡)·홍일표(인천 미추홀갑)·황영철(강원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이정현(전남 순천) 무소속 의원은 방송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당선무효 혹은 의원직상실형을 선고받아 상고절차 중에 있다.

이들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선거일 30일 전인 3월4일까지 확정될 경우, 이들 지역 역시 오는 4월3일 재보선 지역에 추가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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