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금융 지식·태도·행위 점수 모두 OECD 평균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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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8일 13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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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높을 수록 금융이해력 ↑…노년층 금융지식 취약
당국 “청년·노년층 대상 경제·금융교육 강화 필요”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의 금융 이해력(지식·태도·행위) 점수가 62.2점(100점 만점)으로 지난해 66.2점보다 떨어졌다. 이는 국제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64.9점(2015년 조사)보다 낮은 수준이다.

특히 금융 지식 점수는 65.7점으로 OECD평균 69.1점보다 현저히 낮았다. 재무계획과 관리, 정보를 기반으로 금융 상품을 적절하게 선택하는 금융행위 점수 역시 59.9점으로 OECD평균 61.3점을 밑돌았다. 소비와 저축, 현재와 미래, 돈의 존재가치 등에 대한 선호도를 보여주는 금융태도는 61.3점으로 OECD평균 65.6점보다 낮았다.

◇“연봉 5천만원 이상 금융이해력 66점, 3천만원 미만 58점”

28일 한은과 금감원이 국내 만 18세 이상 79세 이하 성인 2400명을 대상으로 ‘2018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월소득 420만원(연 5000만원) 이상 계층은 65.6점으로 금융이해력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반면 월 250만원(연 3000만원) 미만 계층은 58.0점으로 낮았다.

금융이해력을 연령대별, 성별, 소득별로 보면 연령대별로는 30대가 64.9점으로 가장 높았다. 18~29세(61.8%)를 제외하고 연령이 높을수록 금융이해력 점수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성별로는 남자(62.3점)와 여자(62.1점) 차이가 없었다. 소득별로 보면 소득이 높을 수록 금융이해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상품을 설득할 때 금융지식 수준을 스스로 높게 평가하거나 노후대비에 자신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금융상품 신규 가입 비중이 각각 20.8%p, 12.0%p 높게 나타났다. 특히 저축 및 투자상품의 경우에는 각각 17.7%p, 17.1%p 높았다.

아울러 재무목표(대학등록금·자동차 대출 등)가 있는 사람의 금융지식 최소목표점수(7점 만점 중 5점 이상) 달성비중은 69.7%로, 재무목표가 없는 사람의 최소목표점수 달성비중(50.7%)을 크게 넘어섰다.

◇노년층 금융지식·취약…20대 지식 점수 높지만, 태도 저조

60~70대 노년층의 금융이해력 점수는 각각 59.6점, 54.2점으로 전체 평균(62.2점)보다 낮았다.

노년층은 이중에서도 금융지식 및 금융행위 부문에서 가장 취약했다. 노년층(60~70대)의 금융지식은 각각 61.6점, 50.2점으로 전체 평균(65.7점)을 밑돌았고 금융행위도 각각 56.0점, 52.3점으로 전체 평균(59.9점)에 못미쳤다. 반면 금융태도는 각각 63.2점, 63.1점으로 전체 평균(61.3점)보다 높았다.

청년들은 금융행위 및 금융태도 부문에서 취약했다. 청년층(20대)의 금융행위 및 금융태도는 각각 58.4점, 57.7점으로 전체 평균(각각 59.9점, 61.3점)을 밑돌았고, 금융지식(69.0점)은 전체 평균(65.7점)을 웃돌았다.

OECD와 금융교육 국제협력기구(INFE)가 선정한 금융상품 16개(요구불예금·암호자산·보험·신용카드·연금저축·주식 등) 중 5개 이상을 알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91.0%였다. 연령대별로는 20~60대는 모두 90% 이상이었으나 70대는 72.0%에 그쳐 금융 이해도가 낮았다. 성별로는 남자(92.8%)가 여자(89.1%)보다 다소 높았다.

노후·은퇴대비 재무계획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성인 중 ‘자신 없다’가 31.1%로 ‘자신 있다’(16.3%)의 두배였다. 은퇴자금 조달의 주요 수단으로는 국민연금, 기초연금 등 공적연금 수령(79.9%), 예금 인출(75.3%), 계속 일함(72.3%) 등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 성인의 금융이해력이 전반적으로 OECD 평균(2015년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경제·금융교육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며 “전반적으로 금융이해력이 낮은 저소득층 및 노년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 청년층의 현재 및 소비 중시 경향, 돈에 대한 인식 등에 비추어 이들의 올바른 금융가치관 형성을 위한 학교 등 현장에서의 경제·금융 교육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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