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2월 연찬회 참석…지선 이후 처음
안철수 조기복귀론 속…“복귀 고려 안해”
바른미래당이 ‘새 판’을 짜겠다고 선언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함께, 청년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수차례 강조했으나 여전히 지지율 답보상태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승민·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등판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유승민 전 대표는 내달 8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열리는 바른미래당 연찬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새로운 정치 국면을 맞이하기 전, 당의 기념할 만한 주요 시기마다 당의 새 진로를 모색하고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연찬회가 열린다.
바른미래당 창당 1주년을 앞두고 마련되는 연찬회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 후 당대표에서 물러난 유 전 대표의 첫 공식행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이 자리에서 손학규 대표와 당 진로, 향후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손 대표는 유 전 대표에게 목소리를 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손 대표는 최근 황교안 전 총리의 자유한국당 입당에 대해서도 “개혁보수의 자리가 없다”며 사실상 유 전 대표를 염두에 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유 전 대표는 바른정당 창당 2주년을 맞았던 지난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직도 함께하는 동지들이 꿈과 의지를 버리지 않는다면 언젠가 희망의 새봄이 올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활동 재개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유승민계로 분류됐던 류성걸 전 의원과 김경동 전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의 자유한국당 입당이 불발된 것도 유 전 대표의 등판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전 대표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독일에 머무르는 안 전 대표의 경우 아내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안식년이 끝나는 올 8월 귀국할 것으로 보이지만 ‘조기 복귀’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에 대해 안 전 대표 측근은 뉴스1과 통화에서 “현재로선 일각에서 제기되는 2월 혹은 3월 복귀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국가 미래를 위해 일조할 수 있을지 현장에서 경험하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과 어느정도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유 전 대표와 안 전 대표의 거취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은 바른미래당의 현 상황과도 관련이 있다.
바른미래당의 최근 지지율은 5%대로 떨어졌다. ‘마의 10% 지지율’을 뛰어넘겠다는 목표에도 불구하고 이렇다할 돌파구가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당이 추진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관련해서도, ‘의원정수’ 등을 둘러싸고 민주당이 내놓은 안과 이견차를 보이고 있다. 한국당의 경우 아예 자체 안을 마련하지 않은 채 국회 일정 보이콧에 돌입했다.
오는 4월 국회의원 보궐선거까지 앞두고 있는 점도 이들의 역할에 기대하는 이유로 꼽힌다. 국면 전환을 위해서는 유 전 대표 및 안 전 대표의 역할이 절실한 가운데 이들이 어떤 역할을 발휘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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