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롯데와 노경은, 캠프 동행을 위해 남은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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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8일 1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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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스프링캠프 출발까지는 이틀이 남았다. 하지만 유일한 ‘집토끼’ 노경은(35)의 스프링캠프 참가는 불투명하다다. ‘1월 29일까지 계약을 마무리하지 않은 선수들은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수 없다’는 구단 방침 때문이다.

롯데는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김종인 신임 대표이사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양상문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노)경은이와 함께 스프링캠프에 가고 싶었는데…”라는 말로 노경은의 계약 상황을 전했다.

롯데는 30일 김해공항에서 대만으로 1차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협상에 진통을 겪는 FA들이 캠프 출국일 직전에 도장을 찍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다소 이른 발언처럼 보였다. 이는 구단 내부 방침 때문이다. 롯데와 양상문 감독은 ‘29일까지 계약을 마무리하지 않는다면 캠프에 동행하지 않는다’는 자체규칙을 정했다. 아직까지 노경은과 구단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여러 차례 만나 구단의 방침을 전했고 노경은의 의사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만일 29일까지 계약 마무리가 안 될 경우 노경은은 30일 비행기에 오르지 못한다.

물론 아직 확실한 상황은 아니다. 롯데 관계자는 “FA는 하루 사이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 아니겠나”라는 말로 여지를 열어뒀다.

롯데에 노경은은 ‘꼭 필요한 자원’이다. 노경은은 지난해 33경기에서 132.1이닝을 소화하며 9승6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비록 가을야구에는 실패했지만 롯데가 시즌 말미까지 5강 싸움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노경은의 역할이 컸다. 때문에 양상문 감독도 취임 직후부터 “경은이는 나를 좋아한다. 2019년에도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공공연히 드러내왔다.

캠프 동행 여부는 노경은만의 문제가 아니다. 롯데는 현재까지 두 명과 2019년 연봉협상을 마무리짓지 못했다. 이들 역시 29일이 기한이다. 이를 넘길 경우 노경은과 마찬가지로 30일 캠프행이 어렵다.

스프링캠프는 한 해 농사를 좌우하는 기간이다. 캠프에 빠질 경우 개막전에 맞춰 전력에 보탬이 되기는 쉽지 않다. 롯데로서도 29일까지 이들의 마음을 돌리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사직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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