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스페인대사 역임 김혁철이 비건 새로운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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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8일 1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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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대사 이력 설명에 ‘동명이인’ 지적
대변인 “그런 정보 하에 조금 더 확인 중”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 News1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 News1
통일부는 28일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새로운 협상 카운터파트와 관련해 “스페인 대사를 역임한 김혁철이 새로운 파트너”라고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통일부가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대사의 이력을 잘못 파악했다는 지적에 대해 “김혁철이란 이름이 북한에서 많이 있는 이름”이라며 “동명이인 부분에 대해 주시해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스페인 대사를 역임한 김혁철이 새로운 파트너다’ 이렇게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백 대변인은 김혁철 전 에티오피아 주재 북한 대사와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가 서로 다른 인물이라고 보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정보 하에 조금 더 확인 중에 있다”고 답했다.

앞서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지난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김혁철의 경우에는 에티오피아 대사, 그리고 주아프리카연합 북한대표부 상임대표, 수단 대사, 스페인 대사 등을 역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는 25일 자신의 블로그 ‘태영호의 남북동행포럼’에 글을 올려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의 해외 공관 경험은 2014년 스페인 주재 대사로 파견됐을 때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태 전 공사는 “김혁철은 북한 외무성에서 젊었을 때부터 김계관(외무성 제1부상), 리용호(외무상)에 의해 체계적으로 양성된 전략형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회담 대표단은 지난 18일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면담했다.

면담에는 김 부위원장과 김성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 실장 외에 박철 아태평화위 부위원장과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도 배석했다.

이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김영철 부위원장 일행의 방미 기간 비건 대표가 새로운 카운터파트와 북미 간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히면서 배석자들의 이력에 관심이 쏠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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