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라시, 활동 중단 선언에 응원 이어져…“슬프지만 나이도 생각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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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8일 1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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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라시.
사진=아라시.
일본의 국민 그룹 아라시(嵐)가 활동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다수의 일본 팬은 이들의 선택을 존중한다는 뜻을 보였다. 아라시는 팬클럽 회원수가 230만 명에 이르는 최고의 남성 아이돌 그룹 중 하나다.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노 사토시(39), 사쿠라이 쇼(37), 아이바 마사키(37), 니노미야 카즈나리(36), 마쓰모토 준(36) 등 아라시 멤버 5명은 27일 팬클럽 전용 사이트를 통해 2020년 12월 31일을 끝으로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리더인 오노 사토시는 “많은 대화를 나눈 끝에 내년 12월 31일까지만 함께 활동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갑작스러운 발표로 놀라게 했다고 생각하지만 누구보다 팬들에게 우리 결단을 제대로 얘기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아이바 마사키는 “5명이 사이가 나빠진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5명이 아라시라는 마음이기 때문에 한 명이든 두명이든 빠지면 아라시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하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불화설을 일축했다.

‘폭풍’이란 뜻인 아라시는 1999년 데뷔한 이후 약 20년 간 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일본 국민그룹으로 꼽혀왔다. 아라시는 NHK가 매년 말 인기 가수를 모두 불러모으는 ‘홍백가합전’에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0회 연속 출연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또한 일본의 국민 그룹답게 아라시는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27일 일본 ‘일간스포츠’에 따르면 아라시의 팬클럽 회원 수는 약 230만 명이다.

엄청난 팬을 거느린 인기 그룹 아라시의 활동 중단 선언에 일본 팬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멤버들의 선택을 존중한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이들은 지난 20년간 탈퇴, 교체 등의 문제 없이 그룹 활동을 이어 온 멤버 5명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팬들은 “40세를 눈앞에 두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싫어도 나이를 생각할 때인가”, “20년 간 서로 갈등이 있었을 텐데 5명이 계속 달려왔어. 여기서 한 번 멈출 수도 있다고 생각해. 개별 활동도, 휴식도, 결혼도 좋아. 멤버 모두를 응원하고 싶어”, “20년이나 탈퇴 문제없이 같은 멤버로 계속 활동해 온 것이 기적적인 일이야. 아이돌이라는 것도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겠지”, “기사를 봤을 땐 놀랐지만 나이적인 부분도 있고, 멤버들은 아라시로서 활동을 이미 충분히 해낸 것처럼 보여”, “슬퍼하는 팬도 많겠지만, 팬의 심정을 생각한 발표였어. 그래서 진짜 팬이라면 따뜻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해”, “멤버 모두 몇번이나 서로 이야기 해서 결정한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 사람, 한 사람의 활동과 인생을 응원하고 싶다” 등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아라시는 오는 4월부터 12월까지 총 50회 공연을 열고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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