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무키 베츠 “백악관 초대에 응하지 않겠다”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28일 0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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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아메리칸리그 MVP 무키 베츠(27·보스턴 레드삭스)가 팀의 백악관 방문에 동행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28일(한국시간) 미국 보스턴 지역 매체인 보스턴 글로브에 따르면 베츠는 5월 9일에 있을 팀의 백악관 방문에 대해 “가지 않을 것이다. 안 가기로 결정했다”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팀은 매년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백악관에서 만찬을 갖는다. 베츠가 동료들과 함께하지 않기로 한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에는 초청에 응하지 않는 선수들도 일부 있었다.

베츠와 함께 라파엘 데버스도 불참을 결정했다.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또한 참석하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잰더 보가츠와 에두아르도 누녜스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불참을 결심한 선수들은 흑인이거나 히스패닉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인우월주의를 옹호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최근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017-2018 시즌 우승팀 자격으로 백악관 초청을 받았으나 트럼프 대통령 대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찾아가기도 했다.

반면 베츠, 데버스 등과 달리 맷 반스, 라이언 브레이저, 브록 홀트, 미치 모어랜드, 스티브 피어스, 릭 포셀로, 크리스 세일 등은 참석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들은 모두 백인이다.

한편 보스턴의 백악관 방문은 오프시즌 기간에 있을 예정이었으나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5월로 연기됐다. 보스턴은 워싱턴 D.C.와 가까운 볼티모어에서 원정 3연전을 벌인 뒤 백악관에 들를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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