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현대모비스, SK 잡고 전열 재정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27일 18시 06분


코멘트
2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서울 SK 경기에서 현대모비스 함지훈(가운데)이 SK의 수비를 뚫고 골밑을 공격하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서울 SK 경기에서 현대모비스 함지훈(가운데)이 SK의 수비를 뚫고 골밑을 공격하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선두 울산 현대모비스가 전열을 가다듬기까지 필요한 시간은 단 하루면 충분했다.

현대모비스는 2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5라운드 서울 SK전에서 함지훈의 극적인 위닝샷을 앞세워 86-85 승리를 거뒀다. 전날 2위 인천 전자랜드 원정에서 72-78 연장 패배를 당하며 입었던 상처를 하루 만에 극복하면서 선두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SK는 최근 6연패에 빠졌다.

현대모비스로선 여러모로 부담이 큰 원정이었다. 양동근과 이대성, 이종현이 부상으로 빠져있고, 대체 외국인선수 아이라 클라크가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계속해 이동을 해야 하는 처지였기 때문이다. 24일 부산 KT 원정(83-66 승)을 마친 뒤 26일 인천을 거쳐 잠실로 향한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SK전을 앞두고 “감독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부상자가 많이 나온 적은 처음이다. 일정이 촘촘할수록 엔트리에 변화를 줘야하는데 그럴 여유가 없다. 클라크의 경우 아직 제대로 뛸 몸 상태가 아니다”라며 소연했다.

현대모비스의 이러한 걱정은 현실이 되는 듯 보였다. 초반부터 상대 주포들에게 연달아 공격을 허용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라건아(33점·13리바운드)가 골밑을 지키며 분전했지만 SK 애런 헤인즈와 크리스토퍼 로프튼에게 내·외곽포를 맞으며 고전했다.

결국 승부는 61-61로 팽팽히 맞서며 시작한 4쿼터에서 갈렸다. 경기 막판 들어 양쪽의 기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장군을 부른 쪽은 SK였다. 김선형이 3분16초를 남기고 속공 레이업슛과 상대 파울로 얻은 추가 자유투까지 모두 성공시키면서 80-79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이어 2분22초 공격 제한시간에 쫓겨 한 손으로 던진 장거리 외곽포가 들어가면서 83-79로 격차를 벌렸다.

막판 위기에 몰린 현대모비스를 살린 주인공은 함지훈(8점)이었다. 현대모비스는 문태종의 3점슛과 라건아의 훅슛을 엮어 SK를 추격했고, 이어 경기 종료 6.4초를 남기고 함지훈이 회심의 골밑슛을 집어넣으면서 86-85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헤인즈가 마지막 야투를 시도했지만 공이 림을 빗겨나가면서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현대모비스는 29승9패를 기록하고 전자랜드와의 격차를 4.5경기차로 벌렸다. 반면 SK는 최하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공동 9위인 서울 삼성이 같은 날 창원 LG 원정에서 76-82로 패하면서 SK가 한 발 앞서나갈 수 있었지만 이날 패배로 공동 최하위(10승27패)가 유지됐다.

잠실|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