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강 투신한 캐나다인 발빠른 대처로 극적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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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7일 1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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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대교. /뉴스1 DB © News1
마포대교. /뉴스1 DB © News1
서울 마포대교에서 투신한 20대 캐나다인이 순찰을 돌던 경찰의 발빠른 대처에 목숨을 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8분쯤 캐나다 국적의 A씨(22)가 마포대교에서 옷가지를 벗어 놓은 채 한강에 몸을 던졌다.

때마침 인근에서 순찰을 돌던 용강지구대 정청옥 경위와 김제한 경장이 A씨가 벗어놓은 옷을 발견했다. 옷 안에서 영어로 쓰인 편지와 택시영수증이 나왔고, 극단적인 선택으로 의심돼 구조 요청을 했다.

한강순찰대가 10여분만에 도착해 수색을 시작했고, 이내 마포대교 교각을 붙잡고 있는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발견 당시 의식이 있었고 자신의 이름과 국적 등을 말할 수 있는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저체온증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 입국해 40일째 한국에 머무르고 있었다. 그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위해 한국에 여행을 왔다고 밝혔으며, 이날 아침 거주하던 숙박업소를 나서면서 “다시 올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한국에 연고가 없는 관계로 캐나다에 거주하는 가족과 연락했다. 곧장 한국으로 와 A씨를 데리고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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