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黃·吳겨냥 “특권보수에 매몰되면 한국당 영영 몰락”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27일 1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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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27일 “또 다시 겉만 보고 특권 보수에 매몰되면 당은 이제 영영 몰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당 전당대회 유력 출마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왜 이 당을 국민들이 웰빙당이라는 치욕스런 별칭을 붙이고 있는지 혹독하게 자성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명박·박근혜 후보가 맞붙었던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당시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2007년 7월 대선후보 경선 때 나는 단신으로 이명박, 박근혜 양 후보의 아성에 도전해 본 일이 있었다”며 “그 때 느꼈던 것은 아버지의 후광을 업은 분과 정계 들어오기 전에 이미 레디메이드된 분을 상대하기에는 이 당의 정치문화가 너무 특권보수에 젖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홍 전 대표는 “이 당은 민주당처럼 사람을 키워 지도자를 만드는 풍토보다 부모의 후광이나 레디메이드(ready-made·이미 만들어진)된 사람을 들여서 써먹고 버리는 잘 못된 정치 풍토가 지배하는 특권 보수당이라는 생각이 늘 들었다”고 했다.

그는 “결국 특권 보수당의 끝은 탄핵과 보수 궤멸이었다”며 “2006년 3월 서울시장 경선 때도 지금과 비슷한 상황이 있었고 그 결과 서울시장을 10년간 내어주는 특권 보수당의 서울시 궤멸도 있었다”라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자유한국당의 정치 풍토가 바뀌어야 한다”며 “당내에서 당과 나라에 헌신 해온 사람들이 당을 이끌고, 그런 사람들이 국회의원으로 공천돼 당을 이끌고 특권 보수가 아닌 국민·서민 보수가 이끌어 가는 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대표는 30일 저서 출판기념회에서 전당대회 공식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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