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재 무역 강소 기업… 가장 큰 경쟁력은 ‘신뢰’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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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에스티㈜

채영규 대표
채영규 대표
경기 안양시에 위치한 남경에스티㈜는 철강무역 분야에서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통한다. 창업 초기엔 주로 수요자가 원하는 제품을 수입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3년 전부터는 수출로도 영역을 확장했다. 현재는 직접수출 또는 연계 수출을 통해 품목을 늘려가는 중이다.

회사를 이끄는 채영규 대표는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철강제조 기업에서 근무하면서 철강 분야의 무역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한다. 채 대표는 “예전엔 철강재의 수요량에 비해 생산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현재는 절대량은 부족하지 않으나 특수품목이나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것들이 있고, 수요자들이 원하는 사이즈의 제품, 원하는 시기에 공급받기 힘든 부분이 있어 수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철강 무역 분야에서 근무하다가 무역의 순기능을 활용한 순수무역을 하기 위해 2008년 남경에스티를 설립하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중국, 대만, 일본 등의 제강사들과 거래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의 포두강철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10년 이상 거래하고 있으며 품목은 대부분의 철강재를 취급한다.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로 채 대표는 제강사와 국내 수요자 모두에게 신뢰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남경에스티는 수요자와 제강사에 투명한 공개를 원칙으로 삼아왔으며 계약에 앞서 직접 제강사를 방문해 업체와 미팅을 진행하는 모습을 통해 신뢰를 얻었다.

한편 채 대표는 “한국이 철강 선진국인 만큼 철강관련 업종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각이 바뀌었으면 한다”며 “더불어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채 대표는 “수출을 강화할 예정인데 철강재뿐만 아니라 싱가포르에 코리아숍을 만들어 다양한 ‘메이드인코리아’ 제품을 판매하는 게 목표”라며 “작지만 강한 회사로서 한국의 제품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중소벤처기업#남경에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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