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작년 영업익 10억 증가 그쳐…“해외 악재 영향”

  • 동아경제
  • 입력 2019년 1월 25일 1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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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25일 공시를 통해 2018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매출은 35조1492억 원으로 중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가 심했던 전년(35조1446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 유지됐다.

영업이익 역시 2조250억 원으로 10억 원 증가에 그쳤다. 중국 시장 부진이 작년 상반기까지 이어졌지만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여 간신히 실적 하락폭을 줄일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미국 공장 조업중지와 신흥국 환율하락 등 해외 시장 상황도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북미 오하이오 공장이 작년 4월부터 신차 대응을 위한 정비로 일시 조업중지에 들어가면서 부품 생산이 일부 감소했고 신흥국 환율하락 등 불리한 시장 상황이 이어졌다”며 “다만 첨단 기술이 집약된 전동화 및 핵심부품 사업이 성장하고 AS부품 해외판매가 늘면서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동화(1조8047억 원)와 핵심부품(7조5205억 원) 매출은 각각 53.8%, 12.3%씩 증가했다. 특히 중국 로컬브랜드와 글로벌 전기차 업체에 핵심부품 수주를 공격적으로 추진해 작년 총 1조8600억 원 규모 수주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실적의 경우 매출은 9조6440억 원을 기록해 9.3%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82.1% 늘어난 5817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모비스 측은 “작년 4분기의 경우 크게 부진했던 전년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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