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내게 연락도 없이 母 빚투 보도, 자괴감…받은 돈 한푼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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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5일 13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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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정환(MBC)
사진=안정환(MBC)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안정환(43)이 모친의 ‘빚투’ 논란과 관련해 “낳아주신 어머니지만 언제 봤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라고 토로했다.

안정환은 25일 이데일리에 “제게는 연락도 없이 ‘안정환’이라는 ‘빚투’ 보도가 나오는 것에 자괴감이 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SBS funE에 따르면, 사업가 A 씨는 안정환의 어머니 B 씨에게 1억5000만 원을 빌려줬으나 20여년째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정환은 “이미 수많은 기사가 보도되었지만, 저는 선수로서 성공을 거둔 후 이른바 ‘빚잔치’를 시작했다”며 “어머니께서 ‘아들 훈련·양육’을 명목으로 빌리신 돈 중에 실제로 제가 받은 지원이나 돈은 한 푼도 없었다. 가끔은 ‘내가 그런 금전적 지원으로 잘 먹고, 좋은 조건에서 운동했다면, 더 훌륭한 선수가 됐을까’라고도 생각해 봤다”라고 말했다.

실제 안정환은 지난해 12월 MBC 예능프로그램 ‘궁민남편’에서 어린 시절 할머니와 옥탑방에서 살았다며 “아버지 얼굴도 모른다”라고 고백한 바 있다. 그는 “배고픈데 돈이 없어 순대 꽁다리를 얻어먹고 다녔다”라며 “밥 주고 재워줘서 맹목적으로 축구를 했다”라고 털어놨다. 시청자들은 부모의 뒷바라지 없이 축구선수로 성공한 안정환에게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매체에 따르면, 안정환은 “실제로는 가난한 형편에 운동에만 전념했지만, 그럼에도 확인을 거쳐 어머니께서 빌린 돈이 맞을 경우 모두 변제해드리고, 집을 팔고 연봉 전체를 쏟아부어 갚아드리기도 했다”라며 “이 사실은 언론 기사뿐 아니라 수많은 관계자, 심지어 축구팬들도 알고 계시는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실제 빌리지 않았는데 빌렸다며 돈을 요구하시는 분들도 많아졌다. 그때부터는 저도 제 가정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이런 보도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하겠는가”라고 했다.

또 안정환은 “운동선수를 거쳐 방송인으로 활약하면서 ‘사고 치지’ 않으면서 열심히 노력해왔다고 생각한다. 나름대로 떳떳하지 못한 행동은 하지 않았다”며 “낳아주신 어머니이시지만 언제 봤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물론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준 사람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제게는 연락도 없이 ‘안정환’이라는 ‘빚투’ 보도가 나오는 것에 자괴감이 든다”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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