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사이 멀어진 우울증에…40대, 빵 250만원 상당 훔쳐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25일 13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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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부경찰서 전경사진.(북부경찰서 제공)© News1
부산 북부경찰서 전경사진.(북부경찰서 제공)© News1
단골손님인 척 제과점에 들어가 미리 예약해놓은 케이크와 도넛을 들고 빠져나간 40대 주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25일 종업원에게 미리 예약한 빵을 찾아간다고 속여 수 개월동안 상습적으로 빵을 훔친 혐의(절도)로 A씨(47·여)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해 12월 1일 오후 6시쯤 부산 북구 금곡동에 있는 한 마트 안에 입점한 제과점에서 단골손님인 척 들어가 예약한 빵을 찾아간다면서 시가 2만 5000원 상당의 케이크와 도넛 30개 등을 받아가는 등 10여차례에 걸쳐 250만원 상당을 상습적으로 가져간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마트에 입점한 제과점에 들어가 미리 대량으로 주문해놓은 빵을 두 봉지에 나눠담았고 마트 계산대 직원에게는 제과점에서 마치 미리 값을 치른 것처럼 속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마트와 제과점이 월말 정산을 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피해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고 A씨의 인상착의를 특정해 검거했다.

경찰은 A씨가 최근 남편과 소원해지면서 우울증이 오자 빵을 훔쳤던 것 같다고 전했다. A씨는 훔친 빵을 집에 쌓아두거나 상하면 쓰레기통에 버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경찰에 입건된 이후 곧바로 제과점 주인에게 피해금 전액을 변제했다.

 (부산ㆍ경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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