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母, ‘빚투’ 논란에 “자수성가 안정환 불쌍” 동정 여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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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5일 1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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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정환(MBC제공)
사진=안정환(MBC제공)
축구 국가대표 출신 안정환(43)의 어머니가 빌린 돈을 갚지 않고 있다는 이른바 ‘빚투’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안정환이 부모의 도움을 거의 못 받고 어렵게 살아온 것을 아는 팬들은 왜 안정환을 끌어들이냐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25일 SBS funE에 따르면, 사업가 A 씨는 안정환의 어머니 B 씨에게 1억5000만 원을 빌려줬으나 20여년째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기도 고양시의 한 동네에서 살아왔던 A 씨는 1997년 이 동네로 이사 온 안정환의 모친 B 씨를 알게 됐다고 한다. 당시 B 씨는 ‘국가대표 축구선수 안정환을 홀로 어렵게 뒷바라지 하고 있다’며 금전적인 도움을 요청했으며, A 씨는 B 씨에게 2000년까지 몇 차례에 걸쳐 1억 5000만 원을 빌려줬다고 매체는 전했다.

A 씨는 매체에 “국가대표로 신분이 확실한 아들이 있었고 또 가끔 안정환 선수가 모친의 가게를 찾아와서 식사를 하고 가는 모습도 보면서 그 마음을 믿었다”라며 “또 2000년 경에는 B 씨가 아들인 안정환이 사장님께 드리라고 했다며 이탈리아에서 사왔다는 양주와 벨트를 건네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B 씨는 A 씨에게 빌린 돈을 끝내 갚지 않았으며, 2002년 경 도박빚 및 절도 혐의로 구속됐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A 씨가 이 사실을 언론을 통해 알게 된 뒤 찾아가자 안정환의 외삼촌이자 호적상 부친으로 알려진 C 씨가 변호사 사무실에서 1억5000만 원에 대한 변제 약속 공증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A 씨에 따르면, C 씨는 수백만 원을 추가로 빌려간 뒤 갚지 않았다. A 씨는 매체에 “안정환 모친은 돈을 갚기는커녕 그 이후로 연락이 두절됐고, 이후 외삼촌은 돈을 수백만원을 추가로 빌려간 뒤 갚지 않았다”라며 “왜 그렇게 돈을 또 빌려줬냐고 묻는다면 큰돈을 빌려주고 상대가 갚지 않을 때 관계가 더 나빠지면 채권자가 ‘을’이 되어 채무자의 늪에 더 깊이 빠진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A 씨는 지난해 11월 C 씨로부터 “그 돈은 그놈(안정환)이 갚을 돈”이라는 문자를 받았다고 한다. A 씨는 안정환의 소속사를 통해 상황을 전달했으나 소속사 대표는 지난 11일 경 “해외에 갔다. 돌아오지 않았다는데 왜 이렇게 보채는 거냐”라는 답변을 한 뒤 지금까지 연락이 없다고 말했다.

A 씨는 “20년 전 1억 5000만원이라는 큰돈을 빌리고도 정작 그 사람들은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살아가지만, 이웃의 어려움을 차마 외면하지 못했던 피해자의 가족은 그 긴 기간을 큰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라며 “안정환 어머니가 ‘은혜를 죽어서도 잊지 않겠다’던 그 말이 비수가 되어 가슴에 꽂힌다”라고 토로했다.

해당 보도를 접한 팬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안정환은 지난해 12월 MBC 예능프로그램 ‘궁민남편’에서 가난했던 어린 시절, 할머니와 옥탑방에서 살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는 “나는 아버지 얼굴도 모른다. 배고픈데 돈이 없어 순대 꽁다리를 얻어 먹고 다녔다”라고 말했다.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않고 자랐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안정환은 과거 모친의 빚 관련 소송에 휘말리는 등 모친 때문에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이에 온라인에는 “솔직히 안정환은 불쌍하다. 엄마 빚 갚아주느라 고생한 거 전 국민이 다 안다”(hi****), “안정환은 피눈물 쏟으며 자수성가해서 가정 잘 꾸리고 사는 사람인데 이웃이 더 낫겠다”(si****), “고생해서 자수성가했는데 이게 무슨 민폐”(ba****) 등의 동정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안정환 측은 “상황을 정확히 파악한 후 입장을 전하겠다”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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