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신현준, 승무원 로망·현실 알린다…‘비행기 타고 가요’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25일 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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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걸스데이’ 유라(27)가 승무원의 로망과 현실을 털어놓았다.

유라는 지난 18일 도화동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채널A 예능프로그램 ‘비행기 타고 가요’ 간담회에서 “어릴 때부터 승무원이 아름다워 보였다”며 “기내 상황 관련 호기심도 많았다. 비행기 안에서 불을 사용 못하는데 기내식에 나오는 스테이크는 어떻게 구워지고, 담요는 어떻게 세척하고, 화장실의 오물은 어떻게 처리하는지 등이 궁금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승무원 생활이 마냥 행복하지는 않았다면서 “착륙할 때 승객들의 등받이를 바로 세워야한다. 주무시고 있던 분들은 못들은 척 하거나 귀찮아한다. 교육 받은 대로 최대한 기분 좋은 말로 부탁해도 인상을 쓰더라. 이해되면서도 상처를 받는다”고 전했다.

‘비행기 타고 가요’는 연예인들이 기내 승무원의 업무와 일상을 실제로 체험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유라와 함께 영화배우 신현준(51), 그룹 ‘2AM’ 출신 정진운(28), 개그맨 황제성(37)이 승무원에 도전했다. 이들은 실제로 기내 안에서 일반 승객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달간 교육을 받았다. 가장 많이 혼난 멤버는 신현준, 가장 칭찬을 많이 받은 멤버로 정진운이 꼽혔다.

하지만 정진운은 “훈련을 받을 때 ‘왜 시작했을까?’라고 후회할 정도로 힘든 점이 너무 많았다”며 “단지 서비스만 하는 직업이 아니라 안전 요원으로서 역할을 해야 해 배우는 과정이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매너 없는 승객들로 인한 고충도 전했다. 정진운은 “업무 중에 사인이나 사진을 요청해 힘들었다”면서 “비행기 내에서는 사진을 찍으면 안 되는데 몰래 찍더라. 원래 승무원 자체를 찍으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신현준도 “이 방송을 통해 조금 더 매너 있는 승객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나도 승무원이 아닌 승객으로 비행기를 탈 때 ‘더 많이 웃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덧붙였다.
‘비행기 타고 가요’는 승무원들이 추천하는 여행지와 맛집도 공개한다. 승무원들이 직접 경험한 정보로 여행 팁을 전해 일반적인 여행프로그램과 차별화했다. 첫 여행지는 우동으로 유명한 일본의 다카마쓰다.

유라는 “승무원 추천 맛집이 진짜 맛있었다. 2kg 정도 살이 쪄서 돌아갔다”며 “지금은 또 다음 여행지인 보라카이에서 많이 먹기 위해 관리 중”이라고 웃었다. 정진운은 “유라 씨가 우동을 쏟아 붓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황제성은 “신현준 씨도 먹는 걸 좋아한다”며 “계속 먹으면서 자기 돈은 안 가져오고 남의 돈을 쓴다. 이 점은 두 번째 여행에서 보완됐으면 좋겠다. 기념품도 방송국 돈으로 사려고 한다”고 해 웃음을 줬다.

현재 채널A 예능 프로그램은 고전 중이다.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만 시청률 3~4%(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대로 인기를 끌고 있다. ‘비행기 타고가요’도 KBS 2TV ‘불후의 명곡’ SBS TV ‘더 팬’ JTBC ‘뭉쳐야 뜬다’ 등과 경쟁이 쉽지 않을 터다.

김형구 PD는 “우선 목표는 1% 이상으로 잡고 있다”며 “요즘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이 저조하지만, 열정이 없거나 대충 만들고 싶지는 않다.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현준은 “2%가 넘었으면 좋겠다”며 “추첨한 시청자들에게 비행기 탑승권을 선물하고 함께 추억을 쌓고 싶다”고 했다.

26일 오후 5시50분 첫 방송.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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