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민주 예산안 상원 부결…‘34일째’ 셧다운 더 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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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5일 0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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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 예산안 마련 시간벌기…3주간 임시 예산안 제안
백악관 “임시 예산안에 장벽 예산 없으면 효과 없어”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종료하기 위해 제시한 두 가지 예산안이 24일(현지시간) 상원에서 모두 부결됐다.

로이터 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공화당이 제출한 예산안은 상원에서 찬성 51표, 반대 47표를 얻어 가결 정족수인 60표에 미치지 못했다.

공화당의 예산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장벽 건설 예산으로 요구하는 57억달러와 민주당이 원하는 ‘불법 체류 청년 추방 유예 프로그램’(DACA)을 3년 연장하는 방안이 담겨 있었다.

이후 국경장벽 건설 예산이 포함되지 않은 민주당이 제출한 예산안도 상원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미트 롬니 의원을 포함해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민주당의 예산안에 찬성표를 던졌지만 찬성 52표, 반대 44표로 부결됐다.

이에 따라 34일째 이어지고 있는 셧다운도 다음 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게다가 이날은 연방정부 공무원들의 임금 수령일로 예산안이 부결되면서 약 80만명의 공무원들이 이번 달에만 두 번째 임금을 받지 못하게 됐다.

NYT는 두 예산안이 모두 부결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사이에 셧다운에 대한 입장 차이가 크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두 예산안이 부결되자 당분간 셧다운을 종료하기 위해 3주간의 임시 예산안을 제안했다.

크리스 밴홀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연방정부를 한시적으로 여는 예산안이 이날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3주간 임시 예산안에 대해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레이엄 의원은 “3주간 정부가 문을 연다면, 우리는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고 모두를 위해 좋은 예산안을 도출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3주 동안의 임시 예산안을 지지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3주 동안의 임시 예산안은 국경장벽 건설 예산이 포함됐을 때만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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