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미국주재 외교관 철수 지시…대사관 폐쇄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25일 0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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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24일( 현지시간) 미국내의 모든 외교관들에게 철수 명령을 내리고 대사관 폐쇄에 들어갔다. 그러나 미국 측은 마두로의 미국외교관 72시간 내 철수 명령을 거부하고 있다.

마두로대통령은 이 날 미국 관리들이 상식이 있다면 자신의 추방명령을 거부하는 대신에 카라카스의 자국 외교관들을 철수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마두로는 부정선거로 대통령이 되었기 때문에 현재 베네수엘라의 합법적인 대통령이 아니라며 맞서고 있다. 그는 자신이 합법적인 임시대통령의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선언하며 마두로의 제거를 공약한 야당 지도자 후안 가이도를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있다.

미국은 마두로의 미국과의 단교선언에 대해 그는 미국 외교관을 추방할 권한이 없다면서 일축했다.

두 나라는 거의 10년 동안 대사를 교환하지 않고 있지만, 대사관과 외교 실무자들은 유지하고 있는 상태였다.

한편 미국은 이에 앞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베네수엘라 정치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며 공식적으로 26일에 공개회의를 열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남아공의 유엔주재 대사 등은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이 안보리에 이런 요청을 한 뒤에 결국 이 회의는 공개회의가 아닌 비공개의 “자문회의”로 결정되었다고 전했다. 유엔주재 미국 대표부도 24일 트위터를 통해서 26일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구한 사실을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두로 대신 베네수엘라 국회의장 후안 과이도를 임시대통령으로 인정한다고 선언한 것은 23일이며 이에 마두로는 72시간내에 미국외교관을 철수시키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폼페이오는 외교관들에게 미국은 마두로를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며 그대로 머물도록 지시했다.

베네수엘라는 안보리 회의 일정에 원래 들어있지 않고 미국은 베네수엘라를 주제로 회의를 열려면 15개 이사국중 최소 9개국의 동의가 필요하다. 유엔 외교관들은 아직 미국의 회의요청에 대해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마두로를 인정하는 러시아의 유엔대사 바실리 네벤지아는 기자들에게 러시아는 이 회의를 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라카스( 베네수엘라) =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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