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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이웃사촌 마을’ 만들어 청년인구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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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이웃사촌 마을’ 만들어 청년인구 늘린다

박광일 기자 입력 2019-01-25 03:00수정 2019-01-25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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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 안계면에 1743억원 투입… 2022년까지 청년 임대주택 등 조성
2월 1일까지 스마트팜 입주자 모집… 비닐하우스 5년간 임대해 창농지원
이철우 경북도지사(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김주수 의성군수(앞줄 오른쪽에서 첫 번째)가 20일 경북 의성군 안계면의 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사업 대상지들 둘러보며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 의성군은 지난해 한국고용정보원 ‘한국의 지방 소멸’ 보고서에서 소멸위험지역 1순위로 꼽혔다. 소멸위험지수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0.151이었다. 소멸위험지수는 해당 지역 65세 이상 인구를 20∼39세 여성 인구로 나눈 값이다. 지수가 1.0 이하면 인구학적 쇠퇴 위험단계에 진입했다는 의미다. 지수가 0.5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는 극적 전환의 계기가 마련되지 않는 한 소멸 위험이 크다고 본다. 경북은 지수 0.5 이하 소멸위험지역 상위 10위에 7개 시군이 들어 있다. 소멸위험지역은 30년 안에 지역이 사라질 위험이 높다고 본다.

경북도의 ‘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사업은 이런 위기의식에서 출발했다. 일자리와 주거 문화 의료 복지 체계를 두루 갖춘 ‘청년마을’을 조성해 지방 소멸을 억제하고 아울러 농촌 혁신을 이루는 것이 목표다.

이웃사촌 시범마을이 의성군에 들어서는 것은 따라서 당연한 일이다. 의성군 안계면 일원에 사업비 1743억 원을 들여 조성한다. 형제나 사촌과 다를 바 없이 가까운 이웃이라는 이웃사촌의 뜻처럼 공동체정신과 활기가 넘치는 마을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안계면을 택한 까닭은 생활 인프라가 다른 의성군 내 마을에 비해 비교적 잘 갖춰져 있고 교통여건이 우수해서다. 안계면 근처에는 상주∼영덕 고속도로 서의성나들목(IC)이 있고 유치원과 초중고교도 1개씩 있다. 또 종합병원 1곳을 비롯해 의료기관도 10여 개 된다.


지난해 사업 밑그림을 완성했고 올해 첫발을 내딛는다. 사업 1단계로 2022년까지 청년임대주택 100채와 식품산업특화농공단지, 반려동물문화센터 등이 들어서는 도시재생을 추진한다. 2023년 이후 2단계에서는 청년임대주택 200채를 더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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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업으로 안계면 시안리 터 4만 m²에 92억 원을 투여해 임대형 스마트팜을 짓는다.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온도와 습도 등을 자동 조절하는 농장이다. 경북도는 다음 달 1일까지 스마트팜에 입주할 청년 약 20명을 모집한다. 3∼6월 교육을 받고 1인당 2000m²의 스마트팜 비닐하우스를 5년간 빌려줘 창농(농업 창업)을 지원한다. 청년들은 딸기농사를 지어 1인당 연간 8000만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청년의 문화예술 분야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폐교인 안계서부초등학교 자리에 11억2000만 원을 들여 청년예술창작공간을 만든다. 반려동물 관련 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예산 80억 원으로 반려동물문화센터를 꾸민다.

청년들을 위한 생활여건도 개선한다. 안계면 일대 빈집과 주인 없는 점포를 리모델링해 청년에게 임시 거주공간으로 제공한다. 안심하고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도록 외래 진료만 하는 영남제일병원 산부인과에서 분만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소아청소년과 개설도 추진한다. 장난감 대여실, 베이비카페 등 육아 관련 시설과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출산통합지원센터도 업그레이드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자신의 핵심 공약인 이웃사촌 시범마을 사업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 앞서 20일 안계면사무소에서 점검회의를 하고 사업 예정지를 둘러봤다. 25∼28일 일본을 찾아 농촌 활성화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전문가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이 지사는 “좋은 일자리를 찾아 청년들이 몰려오게 해 저출산 및 지방 소멸 극복의 새 모델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광일 기자 light1@donga.com
#이웃사촌 마을#청년 임대주택#이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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