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자체제작 ‘킹덤’ 발표 앞둔 넷플릭스 “전세계에 韓 콘텐츠 소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24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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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제공 © 뉴스1
넷플릭스 제공 © 뉴스1
“콘텐츠의 국경을 없애고 전 세계 시청자들과 연결시키는 것이 넷플릭스의 순기능이다.”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한국 첫 오리지널(자체 제작) 드라마 시리즈물인 ‘킹덤’ 공개를 하루 앞두고 한국 미디어산업의 조력자 역할을 자처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세계 190여개 국에 1억3900만 명의 유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회원 60% 이상이 미국 외 지역에서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디렉터는 2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 세계 팬들에게 한국 콘텐츠를 소개하고, 동시에 한국 회원들이 다양한 스토리와 만날 수 있도록 연결하는 통로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 디렉터는 “190개 국에서 27개 언어로 동시 공개될 킹덤은 글로벌 흥행을 위한 요소인 직관적인 스토리 능력이 있다”면서 “각 언어별로 더빙할 때 미세한 억양까지 고려할 정도로 로컬라이제이션(현지화)에 신경썼다”고 말했다.

25일 공개되는 킹덤은 영화 ‘터널’의 김성훈 감독과 tvN 드라마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가 만든 사극 좀비물로 조선의 왕세자가 임금과 백성을 괴물로 만든 의문의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을 그렸다. 제시카 리 넷플릭스 아태지역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은 “워킹데드 등 좀비물을 좋아하는 넷플릭스 가입자들이 킹덤을 발견하고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넷플릭스만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전략을 소개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앤디 로우 넷플릭스 모바일 및 웹 프로덕트 디자인 디렉터는 “전 세계 이용자에게 개인 맞춤형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한 작품당 572개의 ‘비주얼 에셋’을 만든다”면서 “시청자가 콘텐츠 진행 중에 스무번의 포인트에서 상황을 선택하며 스토리에 참여하는 인터랙티브 구성 등 기술 혁신이 매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나이젤 뱁티스트 넷플릭스 파트너 관계 디렉터는 “콘텐츠를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기기로 볼 수 있는 권리를 시청자에게 주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면서 “셋톱박스를 설계할 때 리모컨 버튼 한번으로 바로 원하는 것을 볼 수 있도록 제공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파트너 업체들과의 수익 배분 구조나 망 사용료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OTT 서비스 규제에 대해서도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답변하기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다. 최근 미국에서 요금을 10% 이상 올린 넷플릭스는 한국에서의 요금 인상 계획은 당장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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