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끊은 KCC의 또 다른 걱정거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24일 15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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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 스포츠동아DB
KCC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 스포츠동아DB
“연패는 끊었는데 또 다른 걱정거리가 생겼네요.”

전주 KCC는 23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4라운드 홈경기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92-84로 꺾고 최근 3연패를 끊어냈다. 올스타 브레이크 직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후반기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런데 경기가 끝난 뒤 만난 KCC 구단 관계자는 “아직 걱정거리가 남아있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 관계자가 말한 또 다른 걱정거리는 눈앞으로 다가온 빡빡한 스케줄이었다.

KCC는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이틀 간격으로 7경기를 치른다. 25일과 27일 서울 삼성과 원주 DB 원정경기를 연달아 소화한 뒤 29일 홈으로 돌아와 안양 KGC를 상대한다. 이어 31일 서울 SK 원정으로 1월을 마무리한 후 2월 초부터 경남권 투어를 펼친다. 설 연휴기간인 2일과 4일, 6일 창원 LG와 부산 KT,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원정경기가 KCC를 기다리고 있다. 체력을 회복할 틈도 없이 버스에 올라타 이동을 해야 하는 강행군이다.

이를 잘 알고 있는 KCC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의 표정도 밝지는 못했다. 전자랜드전 직후 만난 오그먼 감독은 “경기 일정이 험난한 만큼 육체적인 훈련은 줄일 생각이다. 대신 전술적인 부분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려고 한다”며 향후 운용 계획을 밝혔다.

KCC로선 그나마 부상 인원들이 코트로 복귀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최근 나란히 결장했던 송교창과 최승욱이 23일 전자랜드전을 통해 후반기 활약을 예고했다. 복부 근육을 다쳤던 송교창은 약 한 달만의 복귀전에서 18점을 올리며 완쾌를 알렸고, 허벅지 부상에서 돌아온 최승욱은 상대 주포 기디 팟츠를 효율적으로 막아내면서 3연패 탈출을 도왔다.

KCC 관계자는 “현재 팀이 중상위권 싸움에 한창인 만큼 이번 강행군이 순위 경쟁의 분수령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당분간 선수단 컨디션 관리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주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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