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남 호소문 “한미훈련 반대, 개성·금강산 재개”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24일 14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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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서 언급한 대남 분야 과업 관철을 위한 정부·정당·단체연합회의를 열어 대남 호소문을 채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정부·정당·단체연합회의가 23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진행되었다”며 “연합회의에서는 김정은 동지께서 신년사에서 제시하신 조국통일 과업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정부·정당·단체들의 과업에 대하여 토의하였다”고 밝혔다.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김영철 당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로두철 내각 부총리를 비롯해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와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관계자 등이 참가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이날 연합회의에서 ‘전체 조선민족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채택하며 4·27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의 적극적인 이행을 촉구했다.

호소문은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하는데 민족의 화해단합과 평화번영의 전성기를 열어나가는 지름길이 있다”며 “격변하는 조선반도 정세를 외면하고 북남선언의 이행에 제동을 걸려는 일체의 반통일적 행위를 용납하지 말고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단호히 짓부숴버리자”고 했다.

호소문은 또 “북남관계에 백해무익한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을 반대하고, 외부로부터의 전략자산을 비롯한 전쟁 장비 반입을 반대배격하자”며 한미 합동훈련과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 중단을 재차 요구했다.

호소문은 “내외 반통일 세력에 의해 중단된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을 재개해 북남협력사업을 활력 있게 전진시켜나가자”며 “우리 민족이 주인이 되어 진행하는 북남협력사업에서 남의 눈치를 보거나 그 누구의 ‘승인’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호소문은 그러면서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1돌을 비롯한 민족 공동의 의의 깊은 날들을 성대히 기념해 민족적 단합과 조국통일열기가 삼천리강토에 도도히 굽이치게 하자”고 촉구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신년사에 보면 남북 공동선언을 차질없이 이행해 한반도 평화번영의 전성기를 열어가자는 그런 부분이 있다”며 “(호소문은) 그 연장선으로 이해되고, 남북이 기념행사를 같이할지는 추후 협의 등을 통해 계기가 있으면 논의될 거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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