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패션으로 다이어트 하라”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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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티아조의 패션 키워드

매년 새해가 밝아오면 여러분들은 어떤 결심과 계획을 세우시나요? 나이, 성별, 직업과 관계없이 공통된 결심인 ‘다이어트’가 새해마다 화두가 됩니다. 늘 계획은 세우지만 작심삼일이 되기 싶죠. 최근 방송에서도 다이어트에 대한 스페셜 다큐멘터리가 나와서 2주째 간헐적 단식, FMD(Fasting-Mimicking Diet) 식단이 검색어에 등장합니다. FMD는 제한된 음식을 먹는 것으로, 우리 몸을 단식하는 것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방법이라고 하는데요.

패션 다이어트도 다양한 날씬해 보이는 팁을 활용해 시각적으로 다이어트한 것처럼 착시를 일으키게 하는 것입니다. 패션 다이어트를 시도해 날씬해 보인다는 말과 예뻐졌다는 칭찬을 계속 들으면 자신감이 쑥쑥 올라갑니다. 내면까지 건강해지면서 실제로 얼굴도 밝아지고 패션 다이어트 성공의 길로 들어서는 거죠.

# 셀프 진단

다이어트 팁에 앞서 나 자신을 분석해야 합니다. 내 외모에서 장점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그다음 가리고 싶은 단점은 무엇인지, 원하는 방향은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나는 상체가 날씬하고 하체가 통통해 하체가 날씬해 보이고 싶다” “나는 키는 큰데 어깨가 좁아서 얼굴이 커 보여서 얼굴이 작아 보이고 싶다” “나는 보통 키에 보통 체격인데 얼굴이 노안이라 어려 보이는 나이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등 구체적으로 나를 잘 파악하고 패션 다이어트 단계에 진입해야 합니다.

# 다이어트 팁

[1] 장점을 돋보이게 스타일링하자

누구나 외모에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을 가리는 것보다 장점을 얼마나 멋지게 부각하는가가 패션 다이어트 성공의 열쇠입니다. 예를 들어 상체가 날씬한 사람은 상의 옷을 눈에 확 들어오는 컬러나 디자인으로 상체에 포인트를 줍니다. 반대로 하체가 날씬한 사람은 하체에 눈이 가게끔 포인트를 주면 됩니다.

다만 장점으로 생각하는 날씬해 보이는 곳을 너무 타이트한 디자인으로 강조하면 역으로 뚱뚱한 부분이 더 뚱뚱해 보이니까 조심해야 합니다.

얼굴이 예쁜 분은 얼굴을 강조하시면 됩니다. 메이크업을 더 신경 쓰고 V네크나 U네크 상의 등 얼굴을 돋보이게 하는 상의를 선택하면 됩니다.

[2] 착시 현상을 일으키는 문양을 선택하라

봄·여름이 되면 꽃무늬나 줄무늬 패턴의 옷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뚱뚱해 보일까 봐 피하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어두운 컬러보다 파스텔톤 바탕에 다색의 잔잔한 꽃무늬를 선택하면 착시 현상으로 오히려 날씬해 보입니다. 다만 소재가 너무 두껍지 않은 것을 고르고 원피스나 스커트는 길이가 길고 여유 있는 핏을 선택해야 좋습니다.

가로 줄무늬는 무조건 뚱뚱해 보인다는 오해가 있는데요. 굵은 줄무늬는 가로든 세로든 피해야 하고 잔잔한 줄무늬는 가로도 날씬해 보입니다. 반복된 큰 문양은 피하고 티셔츠 프린트는 중앙이나 한쪽에 있는 것도 괜찮습니다.

[3] 컬러를 다양하게 활용하세요

컬러는 패션 다이어트에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뚱뚱하다고 무조건 어두운 색이나 블랙을 입는 것은 착오입니다. 블랙일수록 무겁고 검은 덩어리로 보일 수 있습니다.

우선 컬러를 과감하게 활용해보세요. 내부를 어둡게 입고 겉옷을 밝게 입으면 몸매 분할도 되고 길쭉해 보이며 덤으로 유행에 맞아 보이기도 합니다. 재킷도 좋지만 밝은 트렌치코트나 베스트를 활용하면 더 좋습니다. 어두운 이너를 입고 셔츠드레스나 흰 셔츠를 네크쪽 단추만 잠그고 나머지 단추는 오픈해서 겹쳐 입기 하면 사선 분할로 날씬해 보입니다. 면, 리넨, 텐셀 등 통풍이 잘되는 차가운 소재들은 여름에도 겹쳐 입어도 시원하니 예쁜 컬러를 선택해 잘 활용해 보세요.

[4] 액세서리 활용

액세서리 활용은 패션에서 양념 같은 존재입니다. 상체가 넓은 사람은 블라우스 네크 중앙에 꽃 코사지를 장식하거나 긴 목걸이를 해서 포인트를 주면 시선을 중앙으로 오게 합니다. 색깔이 다양한 스카프나 숄을 두르는 방법도 있습니다. 얼굴이 너무 둥글거나 각진 사람은 늘어뜨리는 귀걸이를 하면 좋습니다.

다리가 통통한 사람은 색깔이 다양한 슈즈를 신거나 골드, 핑크, 베이지 컬러의 신을 신으면 종아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너무 많은 장식은 피하고 한두 가지 포인트만 줍니다.

무조건 굶는 다이어트는 건강에도 안 좋고 노안이 될 가능성도 아주 높습니다. 운동이나 식단 조절 등으로 다이어트를 계획하시는 분들도 작심삼일 포기하지 마시고 우선 패션 다이어트부터 준비해 보시면 어떨까요?

카티아조 패션디자이너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스타일 매거진 q#패션#카티아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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