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이복형 독살·고모부 처형 김정은이 귀여운 인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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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4일 1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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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인권 상황 대단히 심각…국제사회와 함께 고치도록 노력해야”

황교안 전 국무총리.1 © News1
황교안 전 국무총리.1 © News1
자유한국당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2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불과 1~2년전에 자신의 이복형을 독살하고 고모부를 공개 처형한 김정은이 갑자기 귀여운 인물로 바뀌었겠냐”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인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인천경영포험 특강에서 “남북정상회담 하면서 김정은이 화면에 나타나기 시작하고 웃고 악수하고 포옹하는 모습이 보이자 ‘야 김정은 귀엽다’는 말들이 나왔다고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황 전 총리는 “북한 인권상황이 심각하다”며 “우리가 여러가지 대북 협력을 해오고 있지만 늘 북한의 인권문제는 과거는 물론 지금도 인권침해가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3년 12월12일 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이 공개 처형됐다. 장성택 부장 밑에 있던 노동국 과장급 이상 대부분이 처형됐다”며 “나머지는 가족들과 함께 정치범 수용소로 갔다. 심각한 인권침해 사례”라고 지적했다.

또 “2017년에는 김정은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귀국하다 독살됐다”며 “얼마되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에는 지금도 5개의 정치범 수용소가 있다고 한다”며 “통계가 정확하지는 않지만 8만~12만명의 수용범이 있다고 한다. 국가안전전략연구원이 최근 낸 백서를 보면 김정은이 3대 세습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고위 간부와 주민 340명을 공개 총살하거나 처형하는 반인륜 행위를 자행했다”고 밝혔다.

황 전 총리는 “다행히 2016년 3월 북한인권법이 제정되어 법으로 만들어졌다. 북한인권재단도 만들고 북한 인권침해 사례를 기록하는 북한인권기록센터도 만들도록 법에 명시했으나 지금 정부가 출범한 이후 거의 다 중단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 인권문제는 대결할 일이 아니다”라며 “북한 주민들은 지금도 인권 침해를 받고 있고 고통 받고 있다. 보이지 않는다고 무관심할 일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고쳐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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