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이 선수로 뛰겠냐”던 김병준, 전대 출마할까…24일 발표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24일 0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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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전당 대회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김 위원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내가 생각하는 내 역할이 무엇인지 내일 말하겠다”고 알린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 출마 여부를 알릴 계획이다. 출마를 결심했을 경우 비대위원장 사퇴 여부에 대한 입장도 언급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그간 당 대표 출마설이 꾸준하게 제기됐다. 그에 대한 김 위원장의 답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모호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오랜 기간 ‘심판이 선수로 뛸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인적 쇄신이나 당헌·당규 개정 등을 이끈 비대위원장이 직접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하지만 전당대회가 가까워져 오면서 김 위원장의 입장은 결이 달라졌다. 그는 최근 전당 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출마 요구가 있는 것은 사실”, “계파 갈등이 심하면 그럴 수도”, “멀리 도망이야 갈 수 있겠는가” 등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김 위원장 입장 변화에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 입당으로 전당 대회 구도가 요동치는 상황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김 위원장은 당 안팎 일부 인사들로부터 출마 요구를 받았다고 한다. 아울러 김 위원장 측이 일부 의원들과 접촉해 전당 대회 출마 전망도 수렴했다.

김 위원장이 당 대표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하더라도 당 안팎의 거센 비판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를 끝까지 책임지고 전당 대회가 무사하게 치러져서 한국당이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전당대회가 되도록 마무리를 잘하는 게 그분(김 위원장)의 제1의 소임”이라며 “어떤 생각 때문에 그런 판단을 했는지 믿기지 않는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김 위원장뿐만 아니라 비박계 좌장으로 불리는 김무성 의원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위기가 오면 나서겠다”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놨다. 안상수·김진태 의원의 출마 선언을 시작으로 당권 주자들의 출사표가 이어지면서 각 진영의 셈법도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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