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별 프로 첫 트리플더블…삼성생명, PO가 보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23일 2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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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 프로농구‘ KEB하나와 삼성생명 경기에서 삼성생명 김한별(왼쪽)이 KEB하나 고아라의 수비를 뚫고 골밑을 공격하고 있다. 용인|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3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 프로농구‘ KEB하나와 삼성생명 경기에서 삼성생명 김한별(왼쪽)이 KEB하나 고아라의 수비를 뚫고 골밑을 공격하고 있다. 용인|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용인 삼성생명의 김한별이 프로 데뷔 첫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김한별은 23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부천 KEB하나은행을 상대로 11점·13리바운드·10스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삼성생명에 77-61의 승리를 안겼다.

WKBL 출범 이래 어시스트가 아닌 스틸로 트리플더블(득점·리바운드·스틸)을 작성한 것은 2006년 2월 10일 우리은행의 타미카 캐칭(20점·12리바운드·11스틸), 2017년 10월 30일 삼성생명의 엘리사 토마스(20점·16리바운드·10스틸)에 이은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국내선수 가운데에서는 김한별이 첫 번째다. 2009년 입단한 그의 프로 데뷔 첫 트리플더블이기도 했다.

3쿼터까지 11점·13리바운드·8스틸을 기록한 김한별은 경기 종료 7분40초전 백지은의 볼을 빼앗은 데에 이어 종료 6분36초전에는 김지영의 패스를 차단해 속공으로 연결하면서 10번째 스틸을 채웠다.

삼성생명은 김한별을 포함해 김보미(16점·3점슛 4개), 박하나(14점), 배혜윤(11점·11리바운드·5어시스트), 이주연(11점), 카리스마 펜(10점·14리바운드) 등 무려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상대를 압박했다.

김한별은 경기 후 “트리플더블을 처음 한 것도 기분 좋지만, 팀이 이겼다는 점에서 기쁘다. 국내선수 가운데에 처음으로 스틸로 트리플더블을 했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KEB하나은행 선수들의 패스가 평소보다 좋지 않은 느낌이었고, 내 팔길이를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의 임근배 감독은 “(김)한별이는 열정이 있는 선수다. 좋은 기록(트리플더블)을 세우기도 했지만, 팀에 기록 이상의 영향을 주는 선수다. 한별이의 열정은 팀원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며 “가끔 감정이 격해져서 심판과 판정으로 마찰을 빚기도 하지만, 모든 선수가 모범생일 필요는 없다. 한별이와 같은 열정적인 선수도 필요하다”고 김한별의 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김한별의 활약에 힘입은 삼성생명은 시즌 12승(10패)째를 기록하면서 4위 KEB하나은행(9승14패)과의 격차를 4.5경기로 벌렸다. KEB하나은행은 김한별에게 무더기 스틸을 당하면서 일찌감치 힘을 잃었다.

용인|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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