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라는 첫 도전에 첫 만장일치까지, 실링은 또 고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23일 14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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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노 리베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리아노 리베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수호신’으로 불렸던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 마무리투수 마리아노 리베라(50)가 사상 첫 만장일치 득표로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23일(한국시간) 공개한 2019년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 리베라는 425명의 투표자 전원에게서 표를 얻어 득표율 100%로 영예를 안았다. 만장일치는 1936년 명예의 전당이 문을 연 뒤로 최초다. 종전 최고기록은 2016년 켄 그리피 주니어의 99.3%(440표 중 437표)다. 리베라는 또 후보 자격을 얻은 첫 해에 당당히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됐다.

2017년 11월 비행기사고로 사망한 투수 로이 할러데이, 리베라의 동료이기도 했던 투수 마이크 무시나(51),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의 지명타자로 인정받는 에드가 마르티네스(56)도 입성 기준인 득표율 75%를 넘어 쿠퍼스타운행에 성공했다. 득표율은 각각 85.4%, 76.7%, 85.4%다. 할러데이도 리베라처럼 후보 자격을 얻은 첫 해에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반면 마르티네스는 10번째이자 최종 도전에서 가까스로 감격을 맛봤다.

리베라는 1995년부터 2013년까지 양키스에서만 뛰며 메이저리그 19시즌 통산 1115경기에서 82승60패652세이브, 평균자책점(ERA) 2.11의 엄청난 기록을 남겼다. 통산 세이브 부문 역대 1위다. 601세이브의 트레버 호프먼이 2위다. 포스트시즌에서도 8승1패42세이브, ERA 0.70을 기록하며 양키스에 5차례나 월드시리즈 우승을 선사했다. 이 같은 위업 때문에 일각에선 투표 직전부터 조심스럽게나마 리베라의 만장일치 득표를 예상했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이들 4명과 달리 커트 실링(60.9%), 로저 클레멘스(59.5%), 배리 본즈(59.1%), 래리 워커(54.6%) 등은 고배를 마셨다. 올해로 7번째 도전이었던 실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 선언’에도 불구하고 75%의 벽을 넘는 데 또 실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트위터로 “실링은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만하다”고 지원사격을 했다. 실링은 그러나 내년 이후 남은 3차례 도전에서 명예의 전당 입성에 필요한 발판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60.9%는 지금까지 그의 최다 득표율이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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