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1·2라운더’ 김창평·하재훈이 달굴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23일 13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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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창평(왼쪽)-하재훈. 인천국제공항|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SK 김창평(왼쪽)-하재훈. 인천국제공항|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SK 와이번스는 ‘새내기’ 내야수 김창평(19)과 투수 하재훈(29)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례적으로 1차 스프링캠프 명단에 신인인 둘을 포함시킨 이유다.

김창평과 하재훈은 나란히 2019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2라운드에서 SK의 지명을 받았다. 차세대 유격수 자원인 김창평은 이미 구단 내부적으로도 호평이 자자하다. 팀 선배들 사이에서는 ‘대형 신인’으로 불릴 정도다. 미국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 삭스~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를 두루 거친 하재훈도 비 시즌 SK가 공들여 가다듬고 있는 자원이다. 150㎞를 오르내리는 강속구를 지녀 지난 가고시마 마무리캠프에도 동행했을 만큼 염경엽 감독의 관심을 받고 있다.

둘은 23일 선발대로 1차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로 출국했다. 해외 유턴파인 포수 김성민까지 이번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신인만 세 명에 이른다. 새 시즌 전력 구상의 발판이 되는 무대인만큼 각오 또한 남다르다. 더불어 자신에게 주어진 기대어린 시선 또한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김창평은 “설레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 주위에서 많이 기대를 하시는 것 같다”며 “좋은 경험이다. 다치지 않고, 선배들 조언을 잘 듣고 많이 배워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이끌어줄 등번호 25번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를 읽을 수 있다. 김창평은 “신인으로 받은 첫 번호로 정말 좋은 번호를 받았다”며 “아프지 않고, 신인왕을 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장점이 많은 것이 장점”이라며 웃어 보인 그는 “나는 공격적인 타자다. 안타를 치고 나가 도루까지 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 장타가 나오면 3루까지도 달릴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팀 합류 이후 강화SK퓨처스파크에서 훈련한 김창평은 “수비 쪽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이번 캠프에서도 수비를 최고의 장점으로 만들고 싶다”고 다짐했다.

‘유턴파’ 하재훈도 차근차근 KBO리그에 제 걸음을 내딛을 계획이다. 그는 “보여줘야 하는 입장이다. 더 굳은 마음을 갖게 된다”며 “현재 컨디션이 좋다. 성급하게 훈련을 하면 다칠 수 있다. 염 감독님께서도 ‘손혁 코치의 말을 잘 따르라’는 조언만 주셨다”고 설명했다. 한국 야구에 대한 선행학습도 했다. 하재훈은 “원래 영상을 잘 보는 편이 아닌데, KBO 하이라이트를 챙겨봤다”며 “한국에는 야구를 잘하는 선수들이 정말 많다. 3할 타자가 이렇게 많다는 것이 신기하다”고 했다.

하재훈은 아직 확실한 보직이 없는 도전자의 입장이다. KT 위즈에 2차 전체 1순위로 지명돼 토종 에이스 역할을 맡게 될 또 다른 유턴파 이대은과는 상황이 다르다. 더욱이 SK는 2018시즌 팀 평균자책점 1위(4.67)에 오를 만큼 막강한 마운드의 힘을 자랑한다. 하재훈 역시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제 자리를 얻을 수 있다. 그는 “이대은과 외국에서 뛰다 함께 한국리그에 입단하게 돼 신기하다. 맞대결에 대해선 농담으로만 이야기 한다. 신경은 쓰지 않는다”며 “출발은 누구나 다르다. 결과도 다를 것이다. 열심히 해 보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인천국제공항|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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