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네티즌, 한국 축구 조롱 “강호 바레인 꺾다니, 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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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3일 12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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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바레인을 상대로 연장전 끝에 힘겹게 승리하자 일본 네티즌들의 조롱이 잇따랐다.

23일 일본의 대형 커뮤니티 ‘2CH’(2채널)에는 전날 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있는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019 아시안컵에서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바레인을 2-1로 꺾고 8강에 진출한 것을 두고 조롱 글이 쏟아졌다. 한국이 한 수 아래 바레인을 상대로 고전하는 모습이 신바람을 낸 것.

해당 경기에 대해 다수의 현지 네티즌들은 한국 축구가 바레인보다 강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골 결정력 부족으로 좀처럼 쉽게 경기를 풀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 8강전에서 카타르에 질 것” “한국 결승 진출해서 우리와 만났으면 좋겠다. 한국인들이 아쉬워하는 거 보고 싶다” “황의조의 배려가 빛나는 경기였다” “강호 바레인을 꺾고 승리한 한국 대단하다” “대체 왜 한국이 아시아의 호랑이라는 거야” “졌으면 분명 일본 심판 탓을 했을 것” 등 의견을 쏟아내며 조롱했다.

반면 “기성용을 대신해 투입된 황인범, 시야가 넓고 경로 정밀도도 좋아 슈팅이 좋았다” “한국은 결승전까지 꽃길을 갈 것이다” “결승전에서 우리와 만났으면 좋겠다” 등 한국 축구를 응원하는 일부 네티즌도 있었다.

이에 한국 네티즌들은 ‘조롱받을만한 경기 내용이다’라는 반응이다. 애초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지만 한국은 바레인의 밀집 수비를 제대로 돌파하지 못했기 때문. 한국의 FIFA랭킹은 53위로 113위 바레인보다 크게 앞선다. 상대전적도 10승 4무 2패로 압도한다.

한국은 전반 44분 황희찬의 골로 앞섰지만 후반전 중반 바레인의 공세를 막지 못하고 동점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연장 전반 추가 시간에 터진 김진수의 헤딩 골로 어렵게 승리를 거뒀다.

한국 네티즌들은 해당 경기 관련 기사에 “솔직히 이번 경기는 최악이었다” “일본 조롱은 기분 나쁘지만 인정 한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반성하고 정진해야 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하지만 끝까지 기대를 놓지 않고 있다. 어렵게 이긴 경기지만 올해 우승은 우리라며 일본이랑 결승에서 만났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은 오는 25일 오후 10시 카타르와 8강전을 치른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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