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농단 정점’ 양승태 한껏 굳은 표정으로 포토라인 또 패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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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3일 10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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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곧바로 법정 향해
10시30분 영장심사…檢 출신 명재권 부장판사 심리

사법농단 의혹 정점으로 지목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 News1
사법농단 의혹 정점으로 지목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 News1
전직 사법부 수장 최초로 구속 위기에 놓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71·사법연수원 2기)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지난 11일 검찰 출석 당시 보다 더욱 침통해보였다.

양 전 대법원장은 23일 오전 10시24분쯤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그는 오전 10시30분부터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차에서 내린 양 전 대법원장은 입을 굳게 다문 상태로 변호인 등과 함께 서관 4번 출입구로 걸어왔다. 그는 바닥에 표시된 포토라인 주변에 잠시 멈추기도 했지만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법원은 이날 양 전 대법원장의 출석을 고려해 보안 계획을 마련했다. 양 전 대법원장이 들어온 4번 출입구 반경에는 비표를 소지한 취재진 100여명 외에는 출입을 통제했고, 법원 내부에도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경찰이 배치됐다.

영장심사가 진행되는 321호 법정이 위치한 3층 복도도 출입이 통제됐다.

양 전 대법원장에 앞서 박병대 전 대법관도 영장심사를 위해 법원에 도착했다. 박 전 대법관은 빠른 걸음으로 포토라인을 통과한 뒤 법정으로 올라갔다.

양 전 대법원장과 박 전 대법관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또는 24일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이들은 영장심사를 받은 뒤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법원의 판단을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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