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이 직접 성매매광고 감시…작년 신고 5만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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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3일 06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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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인터넷 시민 감시단…신고건 중 88% 조치

2018년 인터넷 시민 감시단 발대식 모습.(서울시 제공) © 뉴스1
2018년 인터넷 시민 감시단 발대식 모습.(서울시 제공) © 뉴스1
#이미경씨는 서울시 인터넷 시민 감시단에 지원, 랜덤 채팅 앱을 깔고 밤 시간대에 모니터링 활동을 벌였다. 스크린샷 방지가 돼 있어 찾은 자료들은 다른 휴대전화로 찍어 신고하는 번거로움도 감수하며 적극 활동했다. 그러면서 주변 사람들에게도 적극적으로 불법 성산업의 심각성을 홍보했다.

서울시는 이처럼 성매매 광고, 음란물 등 불법·유해 정보를 모니터링해 신고하는 서울시 인터넷 시민감시단(이하 감시단)이 지난해 한해 동안 인터넷 및 스마트폰 앱에서 총 5만2677건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유형별로 출장 마사지, 조건 만남 알선 및 홍보가 4만1279건(82.7%)으로 가장 많았다. 또 청소년 접근제한 표시가 없는 불법 음란물이 5280건(10.6%), 성매매 행위 암시 용어, 가격 조건, 연락처 등을 통해 성매매 업소로 유인하는 광고가 3339건(6.7%)이었다.

감시단은 이를 규제기관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 온라인 사업자 등에 신고했다. 그 결과, 4만6404건(88.1%)에 대해 삭제, 접속차단, 이용 해지 조치가 시행되는 성과를 냈다.

아울러 시는 성매매 알선 포털사이트 가운데 규모가 큰 10곳의 운영자, 관리자, 도메인 소유자와 해당 사이트에 광고한 성매매 업소 101곳, 광고 게시자 및 후기 작성자 265명을 고발했다. 이후 서울, 경기남부, 대구, 부산지방 경찰청 수사를 통해 33개 업소, 118명이 단속됐다.

그동안 감시단이 신고해 규제 처리된 정보의 비율은 2013년 53.5%에서 매년 증가해 지난해 88.1%를 기록했다. 시의 불법 성산업 감시본부가 시민 감시단이 확인한 자료 가운데 중복 자료를 걸러내고, 규제기관의 신고 요건에 맞게 증거 자료들을 보완·신고한 덕분이다.

시는 올해 감시단 1000명을 2월13일까지 모집한다.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사전교육을 거쳐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 본격적인 활동을 펼친다.

우수활동자에게는 서울특별시장 표창을 수여한다. 또 개인별 활동 실적에 따라 봉사활동시간 인정, 인센티브(문화상품권)를 제공한다.

문미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감시단은 시민 스스로 유해환경을 감시하고 적극 신고해 나간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올해는 온라인 신고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촘촘한 시민 감시망을 구축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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