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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푸틴, 쿠릴 섬 영유권-평화조약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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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푸틴, 쿠릴 섬 영유권-평화조약 신경전

서영아 특파원 , 전채은 기자 입력 2019-01-23 03:00수정 2019-01-23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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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서 日-러 정상회담
외교장관 회담서 이견 못좁혀… 정상간 담판서 진전 있을지 주목
악수는 반갑게… 22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러시아와 일본의 정상회담에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영유권 등 민감한 사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모스크바=AP 뉴시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회담을 갖고 영토분쟁 지역인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및 평화조약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러시아가 실효 지배 중인 쿠릴 4개 섬에 대한 영유권 분쟁으로 종전 이후 70년이 넘은 지금까지 평화조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쿠릴 4개 섬 반환 및 평화조약 체결 문제에서 진전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지만 양국 입장 차를 좁히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21일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과 흉금을 터놓고 논의해 평화조약 체결 문제를 진전시키고 싶다”면서도 “러시아와의 교섭은 전후 70년 이상 남겨진 과제로 결코 쉬운 문제는 아니다”라고 해 타협안 도출이 어렵다는 점을 시사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회담이 정례화되는 것이 기쁘다. 이는 양국 관계를 증진시키고 주요 이슈에 대해 토론할 수 있게 한다”며 “평화조약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으로 결론을 낼 수는 없지만 향후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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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은 이에 앞서 14일 모스크바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평화조약 문제를 논의했지만 영토 문제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일본이 이 지역을 ‘북방영토’라 부르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며 “쿠릴 4개 섬은 러시아 영토로 이는 협상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북방영토 반환’은 아베 총리가 2021년 임기 종료 전에 이루고 싶어 하는 ‘레거시(유산)’ 중 하나. 아베 총리는 이번을 포함하면 푸틴 대통령과 25차례 정상회담을 거듭하며 이를 위한 길을 닦아 왔다. 두 정상은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1956년 체결한 ‘소일 공동선언’을 토대로 평화조약 체결을 가속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일본 정부는 4개 섬의 일괄 반환이 아닌 2개 섬 반환을 요구하는 방안으로 선회하는 등 일단 ‘반환’이라는 성과를 얻는 데 중점을 두는 자세를 취해 왔다.

아베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영토 문제에 진전을 이루고, 6월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푸틴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할 때 큰 틀에서 영토 및 평화조약 체결 문제에 합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국은 옛 소련 시절인 1956년 소일 공동선언으로 국교를 회복하면서 평화조약 체결 후 러시아가 쿠릴 4개 섬 중 2개 섬을 일본에 인도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양국은 수교했지만 평화조약은 아직 체결하지 못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 전채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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